베일 벗은 ‘뜻밖의 Q’, 의미있는 첫 발 내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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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새 토요 예능 ‘뜻밖의 Q’(연출 최행호)가 베일을 벗었다.

‘뜻밖의 Q’ 1회는 전국 시청률 1부 3.4%, 2부 4.2%(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무한도전’에는 못 미치지만, 가수 조용필이 출연한 KBS 2TV ‘불후의 명곡’과의 맞대결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첫 걸음이었다.

‘뜻밖의 Q’는 ‘무한도전’과는 전혀 다른 결을 가진 프로그램이었다. 최근 봇물처럼 쏟아지는 음악 예능과도 결이 달랐다. ‘뜻밖의 상황에서 펼쳐지는 신개념 대국민 퀴즈쇼’를 표방하며 새로운 길을 택했다.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릴 때까지 적응 기간이 필요하겠지만 ‘아류’라는 평가를 피해 새로운 길을 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회에는 노사연·설운도·강타·은지원·유세윤·써니(소녀시대)·송민호(위너)·서은광(비투비)·솔라(마마무)·다현(트와이스)·세정(구구단) 등 전세계를 아우르는 출연진이 참여했다.

가수 칵스를 비롯해 쌍둥이 아가, 더빙 크리에이터, MBC 아나운서 국장 등이 문제를 출제하며 신선함을 줬다. 아직 콘셉트가 자리를 잡지 못한 반면, 출연자가 너무 많이 다소 산만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것은 제작진이 고민해야 할 대목이다.

‘뜻밖의 Q’은 대한민국 역대 예능 중 가장 큰 부담을 갖고 첫 발을 내디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작진 스스로 제작발표회에서 “1회는 어수선하다. 2회부터 보는 걸 추천한다”고 말하고, MC 전현무가 2회 예고편에서 “이제 정신 차렸네”라고 말한 것처럼 더 나은 두 번째 걸음을 준비할 시점이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