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지주, 獨쿠카그룹과 로봇분야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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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로봇 분야 기술력 강화
정기선 부사장 경영행보 주목

현대중공업지주가 글로벌 로봇기업인 독일 쿠카그룹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로봇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현대중공업지주는 7일(현지시간) 독일 현지에서 정기선(사진 가운데)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부사장), 윤중근 현대중공업지주 로봇담당 부사장, 틸 로이터 쿠카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했다고 밝혔다.

독일 쿠카그룹은 일본 화낙, 스위스 ABB 등과 함께 전 세계 로봇 시장을 삼분하고 있는 쿠카를 주력 계열사로 소유하고 있다. 쿠카는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산업용 로봇 라인업을 구축, 제조업 생산의 자동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두 회사는 현대중공업지주의 한국 내 영업 네트워크와 사후 서비스 역량을 활용, 한국에서 전자 분야 소형로봇에서부터 대형로봇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용 로봇 제품을 2021년까지 6000여 대 판매할 계획이다.

쿠카는 현대중공업지주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화낙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산업용 소형로봇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고, 현대중공업지주는 산업용 로봇 공동개발, 쿠카 로봇의 국내 생산 등을 통해 소형로봇 분야 기술력 습득을 꾀하고 있다. 현재 현대중공업 로봇사업부문은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소형로봇 분야에서 약점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지주의 기술력과 영업 판매 네트워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경영지원실장의 적극적인 경영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 경영지원실장은 회사를 대표해 사우디 아람코, 미국 GE 등 글로벌 회사들과의 협력 관계 증진을 주도해왔다. 이번 쿠카그룹과의 MOU 체결은 지난해 말 부사장 승진 이후 첫 가시적인 성과물이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