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속한 대기업 CEO들의 지난해 총보수 중간값(median)이 미국 경제 회복세에 따른 실적 개선, 주가 상승 등에 힘입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S&P500지수에 포함된 대기업 CEO 456명의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연간 총보수를 집계, 분석한 결과 CEO들의 총보수 중간값은 2016년보다 9.7% 증가한 1210만 달러(약 130억5590만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CEO 총보수에는 연봉을 포함해 보너스, 주식배당 및 주식으로 인한 수익 등이 모두 포함됐다. 총보수 중간값은 조사대상 CEO가 받은 총보수를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 위치한 수치다.
개인별로는 싱가포르 반도체업체 브로드컴의 혹 탄 CEO가 지난해 한 해에만 1억320만 달러(1113억 원)를 받아 1위를 차지했고 CBS의 레슬리 문베스 CEO가 6930만 달러(747억 원)로 뒤를 이었다. 항공기부품 제조업체 트랜스다임그룹의 니컬러스 하울리 CEO는 6100만 달러(658억 원)를 받았고 이어 타임워너의 제프리 뷰커스(4900만 달러), 여행정보업체 트립어드바이저의 스티븐 코퍼(4790만 달러), AIG의 브라이언 두퍼로(4310만 달러) 등이 지난해 연간 4000만 달러 이상의 총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 문화일보
- 입력 2018-05-1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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