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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8년 05월 11일(金)
“韓·美 기준금리 1%P 역전땐 外人자금 月 2조7000억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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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예산정책처 보고서

“국내 증시 하락 압력으로
금융시장 불안 초래 가능성”

신흥국 불안·强달러 국면 속
외국인, 6거래일 연속 매도세


5월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의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증시는 상승 국면으로 접어드는 듯 했으나 강달러 전환 추세와 신흥국 자금유출 등으로 국내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미 간 금리역전 폭이 확대될 경우 국내 금융시장 불안정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16.03포인트(0.21%) 오른 2480.19를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425억 원 규모를 순매수하면서 7거래일 만에 매수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6.43포인트(0.04%) 오른 861.36을 가리킨 코스닥 시장에서는 143억 원을 매도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5월 들어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6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2일부터 10일까지 전체 8141억 원 규모의 순매도가 이뤄졌다. 지난 4월 말 남북정상회담의 효과로 2515.38을 찍은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매도세 영향으로 5월 3일 급락하면서 또다시 2500선 아래서 움직이게 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2일 하루 1511억 원 규모의 대규모 매수가 있었지만 이후 3거래일 연속 매도가 이뤄졌다. 9일에도 반짝 매수세가 나타났으나 10일 다시 매도로 전환하면서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최근 국내증시 불안은 남북정상회담이 4월 말 한시적인 이벤트로 끝난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 아르헨티나, 터키 등 신흥국 위주로 금융시장이 휘청이는 모습을 보이는 데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특히, 신흥국 불안이 지속될 경우 국내 기업들의 수출에 악영향을 미쳐 장기적으로 실적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환위기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금융시장 불안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신흥국 불안 확대로 신용 위축이 가속화되면 세계 경기의 전반적인 둔화가 한국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한미 금리역전의 폭이 확대될 경우 국내 금융시장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예산정책처는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영향 점검’ 보고서를 통해 과거 한미 기준금리가 100bp(=1.0%) 역전했을 때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월평균 2조7000억 원 이탈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미 기준금리 역전 확대는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주식시장 하락 압박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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