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밖>멕시코 은행 5곳 해킹당해… 가짜계좌로 거액 이체

멕시코 은행들이 최근 해킹으로 거액의 현금을 인출당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고 엘 피난시에로 등 현지 언론이 13일 전했다. 멕시코중앙은행과 검찰은 최근 몇 주 사이 해킹 피해를 본 5개 시중은행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당국에 따르면 중앙은행과 연결된 시중은행의 일부 전자시스템이 해킹당한 뒤 가짜 계좌로 거액이 이체됐으며 용의자들은 자금을 인출해 도주했다. 해킹 피해를 본 은행들의 정확한 피해 금액은 산정되지 않았다. 중앙은행 관계자는 “몇 명이 해킹에 관여했는지 등 세부사항을 공개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검찰은 범죄단체가 해킹에 관여했는지 등을 놓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며 중앙은행은 해킹 피해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시중은행이 백업용 전산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보안계획을 실행하도록 요청했다. 멕시코 언론들은 보안 계획에 따라 멕시코 내 20여 개 금융기관이 백업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지만, 자금 이체가 원활하지 않아 이용객 불편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