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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건강 게재 일자 : 2018년 05월 15일(火)
식중독으로 설사·구토할 때 지사제 함부로 쓰면 더 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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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온이 오르는 계절에는 음식물이 쉽게 상해 식중독 감염 위험이 커지고 세균 번식도 활발해진다. 평소 손 씻기 등을 소홀히 하면 세균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모든 음식물은 반드시 익혀 먹고, 조리된 음식물은 실온에 두지 않아야 한다. 식사 전이나 화장실을 다녀온 뒤, 외출 뒤에는 손을 씻는 것도 필수다. 자료사진

- 음식물 상하기 쉬운 계절, 건강관리 수칙

육류·어패류 취급했던 칼·도마
교차오염 발생하지 않게 구분
집단 급식땐 날음식은 피해야

수족구, 5월 증가 6월에 절정
아직까지 백신 개발되지 않아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아침저녁에는 선선하지만, 낮에는 벌써 냉방장치를 가동할 만큼 기온이 올랐다. 기온 상승은 불쾌지수와 함께 건강 위협 요소도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각종 감염병이 가장 많이 활개를 치는 계절이기도 하다. 계절별 질환 발병 추이를 보면 일반적으로 더위와 함께 급증한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부터 기온이 오르면 주의해야 하는 질환을 살펴봤다. 예방 관리 및 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안전하게 계절을 보낼 수 있다.

▲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서울 은평구의 한 고교 급식소에서 냉장 보관 중인 식자재 등을 점검하고 있다. 자료사진

◇쉽게 상하는 음식에 의한 식중독 = 기온이 상승하는 계절에는 식중독이 급증한다. 가정은 물론 단체생활이 이뤄지는 집단급식소 등에서 음식물을 취급, 조리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중독은 인체에 해로운 미생물 또는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독소로 인해 나타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을 말한다.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한 후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심할 수 있다. 식중독이 발생하면 먼저 구토나 설사로 인해 손실된 우리 몸의 수분을 공급해줘야 한다. 식중독 환자는 탈수가 심하지 않다면 식사는 정상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순수한 물보다 포도당이나 전해질이 포함된 물을 마시면 좋다. 끓인 물에 설탕이나 소금(끓인 물 1ℓ에 설탕 4티스푼, 소금 1티스푼)을 타서 마시거나 이온음료를 마셔도 도움이 된다.

항구토제, 지사제는 함부로 쓰면 안 된다. 식중독 증상인 구토는 위장의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반응이고, 설사는 장내 독소를 씻어내는 반응이다. 설사 증상이 심하다고 지사제를 함부로 사용하면, 장 속에 있는 독소나 세균의 배출이 더뎌 회복도 늦어지고 상태 역시 나빠질 수 있다. 탈수가 너무 심해 쇠약해진 상태거나 구토가 심해 물을 마실 수 없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찾아 정맥으로 수액을 공급받아야 한다. 만일 혈변이 나오거나 열이 심할 경우에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항생제도 필요하다.

김선미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15일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모든 음식물은 익히고 물은 반드시 끓여 먹으며, 조리한 식품을 실온에 두지 말고 가급적 냉장 보관해야 한다”며 “한 번 조리된 식품은 각각 다른 봉지에 싼 후 용기에 넣어 서로 섞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육류와 어패류를 취급한 칼, 도마는 교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분해서 사용하며, 음식을 조리하기 전이나 식사 전, 화장실을 다녀온 후,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것이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 부엌 내 모든 곳의 청결을 유지하며 특히 조리대, 도마, 칼, 행주의 청결에 신경 써야 한다. 손에 상처가 났을 때는 육류, 어패류를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상가, 예식장, 수학여행 등 집단급식에는 날음식 접대를 피해야 한다.

◇자녀를 둔 가정의 골칫거리 수족구(手足口) = 5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6월에 절정을 이루는 질병 가운데 수족구병이 있다. 질환 이름처럼 손과 발, 입에서 이상 징후가 나타나는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 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71이라는 장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 소아에서 비교적 흔한 급성 바이러스 질환이다. 입안에 물집이나 손발·엉덩이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고, 두통을 동반한 설사와 구토 등이 증상의 특징이다. 콕사키바이러스 A16이 주원인일 때는 대개 7~10일이면 자연스레 회복되지만, 엔테로바이러스 71에 의한 수족구병은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합병증 위험이 있다. 이른 더위와 잦은 폭염이 예상되는 올해도 영유아를 둔 가정이나 보육시설 등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한울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수족구병은 안타깝게도 현재 백신이 없어 가정뿐 아니라 많은 인원이 모이는 보육·교육기관, 놀이공원, 캠프 등에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수족구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침, 콧물 등 코와 입을 통한 분비물과 수포의 진물, 대변의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므로 평소 올바른 손 씻기 방법을 익혀 외출 후나 배변 후, 기저귀 교체 전후에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변을 통한 바이러스의 배출은 몇 주간 지속하기도 하고 무증상 감염자에게서도 배출될 수 있으므로 어린이집, 신생아실 등에서는 특히 손 위생과 기저귀 처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김 교수는 “수족구병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처치를 받고, 아이가 질환으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자극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음식으로 영양을 공급하고 수분 보충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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