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10.23 화요일
전광판
Hot Click
오피니언
[오피니언] 오후여담 게재 일자 : 2018년 05월 15일(火)
밀담과 도청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이도운 논설위원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실제로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비밀 지키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안보국(NSA)에서 일했던 에드워드 스노든은 2013년 미국이 전 세계 35개국 정부를 감청(監聽)했다고 주장해 세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에 40분 정도의 ‘비밀 대화’가 이뤄졌다. 오찬을 마친 두 정상이 기념식수를 한 뒤 도보다리까지 오가며 단둘이 대화를 나눈 것이다. 통역이나 배석자가 없었기 때문에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는 두 사람만 알 수 있다. 청와대는 당초 두 정상이 산책만 하고 돌아오는 계획이었다고 했다. 그런데, 도보다리에 준비한 벤치에 두 정상이 앉아 27분간 진지한 대화를 나눴고, 그 모습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대화 내용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의례적인 말들만 오가기에는 긴 시간이었다. 국내외 언론사들은 카메라에 잡힌 김 위원장의 입술 모습을 보고 일부 대화를 재현해보기도 했다. 특히, 미·북 정상회담을 앞둔 미국은 문-김 밀담(密談)에 더욱 신경을 쓰는 눈치였다. 미 정부 관계자에게 대화 내용을 아느냐고 묻자 “문 대통령이 다음 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자세하게 설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보다리 밀담에 대해서는 미 의회와 싱크탱크도 큰 관심을 보였다. 워싱턴의 안보 관련 소식통은 “푸른 다리(도보다리) 대화는 군·정보 관계자들 만찬 자리의 주요 화젯거리였다”면서 “그런데, 한국의 국가정보원(NIS)이나 북한의 정찰총국(RGB), 미국의 NSA에서 그 대화를 감청하지 않았다면, 아마 관련 기관 담당자들은 해고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감청 기술까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런 관측에 대해 국내 정보 소식통은 “아무리 감청 기술이 발달했어도 주변에 별다른 시설이 없는 야외에서 나눈 대화까지 감청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스노든 폭로 당시 박근혜 정부는 버락 오바마 정부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한국 정부 입장을 이해한다”는 반응이 돌아왔다. 확인도 부인도 않는 입장(NCND)이었다. 정보기관에서는 ‘정보 역량’을 노출하지 않으려 알아도 모른 척, 몰라도 아는 척하는 경우가 많다.
[ 많이 본 기사 ]
▶ ‘베트남女와 결혼한다고?’ 20년 교제 남친 흉기로…
▶ 1800만원 내고 지웠는데… ‘여교사 性관계 영상’ 재유포
▶ ‘제눈에 들보’ 무시 민주노총에 취준생 ‘피눈물 비판’
▶ 최홍만, 중국 스님 파이터와 ‘심판 없이’ 주먹대결
▶ 이재명 “공무원의 응급헬기 딴지 막겠다”…이국종에 사과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법원, 40대女 징역 3년 선고… “죄질 나쁘지만 원만히 합의한 점 고려” 20년간 사귀던 남성이 외국인 여성과 결혼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
mark1800만원 내고 지웠는데… ‘여교사 性관계 영상’ 재유포
mark이재명 “공무원의 응급헬기 딴지 막겠다”…이국종에 사과
정운찬 “집서 TV로 야구본 건 선동열 감독의 불찰..
‘제눈에 들보’ 무시 민주노총에 취준생 ‘피눈물 비판..
박원순 “비정규직 정규직화, 무임승차라 손가락질..
line
special news AOA 설현에게 성적 수치심 준 악플러 징역형
그룹 AOA 설현(본명 김설현·23)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수차례 보낸 혐의로 기소..

line
최하서 최고 점수로… 직원 세 딸 조교·직원 ‘특채’
교사들에게 “비밀통장 만드세요”…사립유치원 ‘관..
文대통령 “평양선언 비준, 한반도 비핵화 촉진”
photo_news
고진영, LPGA 신인상 확정…한국 선수 4년 연..
photo_news
최홍만, 중국 스님 파이터와 ‘심판 없이’ 주먹대..
line
[김효정의 에로틱 시네마]
illust
팜파탈의 유혹에 넘어가 살인 저지르고 인생 망친 남자
[인터넷 유머]
mark너도 당해봐 mark남자와 여자의 생각
topnew_title
number 안시성 승리 주역은 고구려의 첨단무기 ‘찰갑..
주말 공원에 나타난 독사…산책 나온 시민들..
급우와 다툰 초등생, 복도서 쓰러져 중태
‘암 투병’ 옛 단골 위해 362㎞ 피자 배달한 점..
‘플라잉 버거’가 온다… 우버 “2021년 드론 음..
hot_photo
공서영 아나운서, ‘숨막히는 드레..
hot_photo
신예지, ‘레이디 유니버스’ 2위 입..
hot_photo
제55회 대종상 영화제 사회 맡은..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