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전자상가, 청년창업 ‘Y밸리’로 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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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2022년까지 특화 사업 추진
5G·드론·VR활용 신산업 육성
대학과 연계 ‘현장캠퍼스’ 조성
선인상가엔 컴퓨터박물관 설립

서울 최대 전자상가 밀집지역인 용산이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청년 창업 플랫폼인 ‘Y-Valley’(Y 밸리)로 조성된다. 재생 사업에는 주민과 서울 소재 5개 유명 대학이 참여한다. 서울시는 컴퓨터·전자제품 유통 1번지인 용산전자상가를 오는 2022년까지 5세대 이동통신(5G)과 드론, 가상현실(VR) 등 신산업을 선도하는 ‘디지털 메이커 시티’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Y 밸리는 대학과 기업, 공공기관이 연계해 창업 프로그램을 현장에서 직접 가동하는 ‘아이디어가 즉시 사업화’가 되는 구조로 재생된다. 이를 위해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가 용산전자상가에 ‘현장캠퍼스’를 만들어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창업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지역 주민이 도심 재생의 중심에 선 것도 Y 밸리 사업의 특징이다. 시는 주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상생 프로그램을 가동, 선인상가 상인회와는 협약을 체결했고, 전자랜드, 나진·원효상가 등은 올해 말까지 상생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상인 설문조사 100회, 현장방문 500여 회 등을 실시했다.

Y 밸리는 3대 이슈(산업·공간·거버넌스 혁신)를 목표로, 13개 세부 사업을 통해 재생된다. 산업 혁신은 △청년 창업 플랫폼 구축 △기존 사업 고도화 및 유통 다각화 △신기술 요소 융합을 통한 신산업 육성 △메이커 스페이스 앵커 시설 조성 및 운영 등이 세부 과제로 선정됐다. 공간 혁신은 △광역 보행축 조성 △물류·보행 환경 개선 △창업지원·주거·문화 복합 기능 도입 △스마트 시티 테스트 베드 구축 등이 세부 사업으로 추진된다. 거버넌스 혁신 세부 사업으론 △상생협약을 통한 상공인 안정책 마련 △Y 밸리 첨단 브랜드 구축 △통합 거버넌스 구축 △중앙정부 협력 등 범국가적 지원 등이 진행된다.

시는 특화 사업의 일환으로 올 하반기부터 선인상가에 컴퓨터박물관을 만든다. 또 자전거 거치대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S바이크도 운영한다. 시는 한 해 6000만 건의 온라인 주문이 이뤄지는 용산전자상가의 오프라인 매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플래시 마켓(번개장터)도 상설화할 계획이다. 강희은 서울시 재생정책과장은 “용산전자상가가 청년 창업단지가 있는 최첨단 디지털 메이커 시티로 되살아날 수 있도록 Y 밸리 사업이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