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11.21 수요일
전광판
Hot Click
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18년 05월 16일(水)
한 자녀 가족이 비정상?… 시대착오 ‘여가부 포스터’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여가부 ‘가정의 달’ 이벤트

1∼2인 가구 등 정서적 소외감
3대·4인가족이 정상 강요 기분
결혼·출산 여부 고민하는 시대
“달라진 현실 반영해야” 목소리


여자친구와 결혼을 계획 중인 회사원 김모(30) 씨는 인터넷에서 노부부가 자녀들과 함께 웃는 모습이 담긴 한 기업의 가정의 달 이벤트 포스터를 보고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김 씨는 “요즘 3대가 함께 사는 가족이 얼마나 된다고 이런 모습을 포스터에 사용하는지 모르겠다”며 “결혼은 제대로 준비할 수 있을지, 아이는 낳아 기를 여건이 될지 고민하고 있는데 이런 가족의 모습을 보면 내가 비정상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16일 여성가족부에서 진행 중인 ‘모든 가족이 웃음 짓는 대한민국’ 이벤트에는 아내와 남편, 조부모와 함께 웃는 어린아이의 모습이 담긴 이미지(사진)가 사용되고 있다. 또 ‘가정의 달’이라는 단어를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조부모와 함께하는 3세대 가구, 4인 가정의 모습이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걸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정부나 대중매체에서 표현되는 가족의 모습이 이른바 ‘표준 가정’ 형태에 머무르고 있어 달라진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양한 형태로 생활하는 이들은 오히려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취직한 자녀들과 따로 사는 60대 주부 신모 씨는 “요즘은 3세대 가구, 4인 가정을 대중매체 등을 통해 접하면 ‘이런 게 정상적인 가족’이라고 강요당하는 기분이 든다”며 “핵가족화되면서 자녀, 부모가 따로 사는 것이 일반적인데, 전통적인 가족이 정상인 듯 표현되면 우리 가족과 비교되면서 정서적 박탈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무자녀 신혼부부는 29만2657쌍으로 전체의 25.4%로 나타났다. 1인 자녀 부부(48.9%)를 포함하면 74.3%가 0∼1인 자녀를 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 추계:2015∼2045’를 보면 가족으로 이뤄진 친족 가구 비중은 2015년 71.6%에서 2045년 62.4%로 감소할 전망이다.

안호용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현실에서 가정의 모습이 다양해지고 선택 가능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어 ‘어떤 가족이 정상’이라고 표현하는 건 위험하다”며 “가족에 대한 생각이나 바람, 기대 역시 바뀌고 있는 만큼 서로 다른 가족형태에 대해 시민이 어떻게 보는지 더 깊이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
[ 많이 본 기사 ]
▶ “조합원자녀 등 40명 채용”… 민노총노조 ‘세습리스트’ 확..
▶ ‘전 증권사 부사장 골프장 성행위 동영상’ 지라시 수사
▶ “이 여자는 불륜녀”…아파트에 비방 유인물 300장
▶ 정녕, 마흔아홉살의 여우란 말인가
▶ 국민연금으로 노후생계 가능 지역 강남 3구·울산 4개구뿐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아파트 주차장에서 한 여성을 불륜녀라고 비방하는 내용의 유인물 300장을 뿌려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여성이 벌금형을 선..
mark정녕, 마흔아홉살의 여우란 말인가
mark비명직후 끊긴 112전화…노래주점 악랄 성폭행범 검거
‘전 증권사 부사장 골프장 성행위 동영상’ 지라시 수..
UAE서 이별통보 애인 살해뒤 ‘인육요리’ 엽기 범죄
한국인 최초 인터폴 총재 탄생…김종양 전 경기경..
line
special news 유승준, 11년만의 신보 발매 무산될 듯…“유통사..
싸늘한 여론 여전…새 유통사 찾아야 해 22일 발매 어려울 듯 미국 시민권 취득에 따른 병역 기피 논란으..

line
“조합원자녀 등 40명 채용”… 민노총노조 ‘세습리스..
민주노총 총파업 9만여명 참가…박근혜 정부 때보..
정읍 농장서 남녀 숨진 채 발견…“극단적 선택 추정..
photo_news
[단독]‘도시어부’ 23일 녹화 전면 취소…제주도..
photo_news
기울기 감소한 ‘피사의 사탑’…“17년간 4㎝ 바..
line
[세종이 펼친 ‘진짜 정치’]
illust
“수양산 백이숙제처럼 살아라”… 야심 큰 차남에 首陽大君 호..
[인터넷 유머]
mark결혼 이혼 재혼의 법칙! mark돈벌이도 가지가지
topnew_title
number 돌체앤가바나 디자이너 “중국은 똥 같은 나..
‘JSA 귀순’ 오청성 “산케이 ‘한국군’ 보도는 ..
국민연금으로 노후생계 가능 지역 강남 3구..
페이스북, ‘어린 신부’ 경매로 또 거센 비난받..
프레디 머큐리, 남진과 나훈아
hot_photo
국회 떠나는 이재명 경기지사
hot_photo
국내 최고 수령·감정가 ‘천종산삼..
hot_photo
유빈, 5개월만에 솔로앨범 ‘#TUS..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