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3.21 목요일
전광판
Hot Click
경제일반
[경제] 게재 일자 : 2018년 05월 16일(水)
클릭수 급급한 네이버… 광고글 방치 年 2조 매출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여행·맛집 등 상위글 거의 광고
검색 글 장사로 정보 왜곡 심각
상업 블로거 규제 안하고 팔짱
‘원고료 받은 글’ 확실히 알려야


여론조작의 온상이 됐다는 비판에도 ‘뉴스 장사’를 포기하지 않고 있는 네이버가 다수 파워블로거들의 ‘글 장사’를 방치하며 연간 2조 원에 이르는 검색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의 검색 빈도가 높은 여행지, 호텔, 맛집 등을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돈을 받고 글을 올린 블로거들의 페이지가 상위에 노출된다. 네이버는 이런 블로그를 자산 삼아 광고 수입을 올리고, 파워블로거는 광고 글을 연일 게재해 억대 수입을 올리며 ‘공생’하는 구조다.

16일 포털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검색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에는 정보 왜곡 현상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 30대 파워블로거 A 씨는 “네이버 블로그 검색 상위에 걸리는 여행 관련 글들은 대부분 광고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건당 최소 10만~20만 원을 받고 주기적으로 여행지를 소개하고 여행사 및 호텔 예약사이트 등을 홍보하는 글을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

파워블로거들 사이 통용되는 블로그 글 패턴도 있다. 여행지 사진, 개인적 경험담 등을 블로그 글 앞쪽에 배치해 광고 글이 아닌 것처럼 글을 시작하고, 글 후반부에 홍보하고자 하는 사이트의 주소를 거는 방식이다. 네이버가 이런 글들을 방치하는 동시에 전면에 배치하다 보니 홍보를 원하는 업체들과 돈을 벌고 싶어 하는 파워블로거들을 연결하는 업체도 다수 생겨나고 있다. A 씨는 “주로 브로커 역할을 하는 에이전시들이 네이버 메일이나 쪽지를 통해 연락해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네이버는 팔짱을 끼고 있다. 이는 축적된 블로그 데이터베이스(DB)가 뉴스와 함께 네이버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광고 블로거를 차단하는 순간 DB가 급격히 줄어 연간 2조 원에 이르는 비즈니스 플랫폼 매출이 줄어들 수 있는 것이다. 파워블로거 B 씨는 “상업 블로거들에 대한 네이버의 규제가 사실상 없어 하루에 광고 글을 2~3개씩 올리기도 한다”며 “이 같은 방식으로 연간 1억 원이 넘는 돈을 버는 파워블로거들이 많다”고 말했다.

네이버에서 직접 블로그 검색을 해 본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네이버 검색창에 최근 선호되는 휴양지인 괌과 사이판의 호텔 검색을 한 결과, 상위에 배치되는 블로그는 모두 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글을 쓴 광고 블로그였다. 이들 블로그에는 끄트머리에 ‘원고료를 받았다’고 깨알만 하게 표시돼 있거나, 관련 언급이 없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원고료를 받고 쓴 글이라는 사실을 블로그 앞쪽에 크게 배치하게 하고,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이 같은 블로거를 대거 걸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 네이버가 상업 블로그를 방치해 돈을 벌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네이버 브랜드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mail 손기은 기자 / 경제산업부  손기은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깔끔하게 제모”… 유사性행위 암시하는 ‘음란왁싱’
▶ 피겨 임은수 “美선수가 스케이트날로 종아리 찍었다”
▶ 美 ‘文마이웨이’에 노골적 불만… “동맹위기 2단계 진입”
▶ 모텔에 1㎜ 초소형 몰카…성관계 나오면 유료 생중계
▶ 예비 교사가 ‘대학내내 성관계 안하기’ 女동기 성희롱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광고영상에 특정부위 그대로 노출시켜성인인증 안하는 미리보기청소년들 접근해도 무방비방심위 관리·감독부실 논란에“업체 자율규제..
mark모텔에 1㎜ 초소형 몰카…성관계 나오면 유료 생중계
mark예비 교사가 ‘대학내내 성관계 안하기’ 女동기 성희롱
이희진 부모살해 피의자 母, 강탈 5억중 2억5천 ‘반..
美 ‘文마이웨이’에 노골적 불만… “동맹위기 2단계..
中 거침없는 원자력 굴기…사상 첫 ‘바다 위 原電’ ..
line
special news 정준영 영장심사 종료…포승줄 묶인 채 유치장으..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이 구속영장 심사를 마치고 포승줄..

line
특권의식·파워과시… ‘버닝썬’이 드러낸 경찰대 출..
여중생 10여차례 성폭행 교사, 징역 9년 ‘가중처벌..
피겨 임은수 “美선수가 스케이트날로 종아리 찍었..
photo_news
남궁민의 힘…명품 장르물의 향기가 나는 ‘닥터..
photo_news
정준영 수사 경찰관 입건…“최종훈, 경찰관에..
line
[주철환의 음악동네]
illust
“지금 내 모습은 진짜가 아니야”… 자신과 이별하는 스무살 청..
[인터넷 유머]
mark갓을 쓰고 다니는 조선인 mark어느 대학교에서
topnew_title
number “박영선 아들 예금 입금액, 8~20세 사이 총..
‘추징금 미납’ 전두환 연희동 자택 51억3700..
김용옥 “이승만은 괴뢰”… “공영방송이 특정..
‘천안함 폭침=北 공격’ 말 못한 鄭국방, 나라..
‘완벽한 진화’ 신형 쏘나타 돌풍…‘국민차’ 부..
hot_photo
총 74발 맞은 어미 오랑우탄, 새..
hot_photo
송다은, 버닝썬 연루설 부인 “빅..
hot_photo
美영화사이트, 쯔위 중국 국적으..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