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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8년 05월 16일(水)
‘안네의 일기’ 속에 야한 농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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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그어 지우고 덧붙인 두 페이지
네덜란드 연구소 해독 작업 결과
性 ·매춘에 대한 생각 33줄 적혀


독일 유대계 소녀 작가 안네 프랑크(아래 사진)의 일기 속 미공개 부분이 15일 공개됐다. 당시 13세였던 그녀의 성에 대한 생각과 야한 농담들이 담겨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안네의 일기 속 미공개됐던 두 페이지가 이날 공개됐다. 1942년 9월 28일 쓰인 이 부분(위 사진)은 줄을 그어 지운 다섯 문장과 네 개의 야한 농담, 성교육과 매춘 등에 관한 33줄의 글이 적혀 있다. 이후 안네는 해당 페이지에 풀칠을 해 그 위를 다른 갈색 종이로 덮었고, 이후 수십 년간 이 부분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다. 해독 작업을 벌여온 안네 프랑크 집 박물관과 전쟁기록 보존을 위한 네덜란드 니오트 연구소 연구원들은 안네가 이 부분을 다른 가족들에게 들키지 않으려 일부러 감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공개된 부분 앞머리에서 안네는 “나는 이 못쓰게 된 페이지를 ‘더러운’ 농담을 적는 데 사용하겠다”고 적었다. 안네는 상상 속의 친구 ‘키티’에게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넌 독일군 소녀들이 왜 네덜란드에 있는지 아니? 군인들을 위한 매트리스야”라고 기록했다. 또 “매춘을 하는 여성들은 길거리에서 남성들에게 말을 걸고 함께 집으로 간다. 프랑스 파리에는 매춘을 위한 커다란 집이 있다고 한다. 아빠는 거기에 가 봤다”고 설명했다.

안네 프랑크 집 박물관은 이날 공개 이유와 관련, “안네는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의 상징”이라며 “안네의 일기는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학문적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네 프랑크 집 박물관의 로날트 레오폴트 관장은 “안네도 다른 10대 소녀들처럼 성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미공개 부분을 공개하면서 안네를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니오트 연구소의 프랑크 판 브리 원장은 “이날 공개된 미공개 부분을 읽는 누구라도 미소를 억누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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