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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8년 05월 17일(木)
車끼어들자… ‘엠빌리’, 알아서 차선 바꿔 추돌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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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차 엠빌리(가운데 검은색 K5)가 16일 오후 충남 서산시 현대모비스서산주행시험장 첨단시험로에서 신호등의 신호를 인식해 스스로 좌회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서 도심 자율주행 시연

운행중 발생할 상황들 가정
시나리오별로 세부적 평가

차량- 사물간 통신기술 활용
신호 변화, 자동으로 인식해

레이더· 카메라 등 8개 종류
25개 센서로 주변 환경 감지


16일 오후 충남 서산시 현대모비스서산주행시험장. 빗방울이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모비스의 미래 기술 시험장인 이곳에서 자율주행차 ‘엠빌리(M.Billy)’ 도심 자율주행 시연행사가 열렸다.

시연은 지능형교통시스템(ITS) 환경을 구축하고, 실제 도시의 도로를 본떠 신호등과 사거리, 회전교차로 등을 설치해 둔 ‘첨단시험로’에서 이뤄졌다. 출발 지점에서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한 검은색 K5 엠빌리는 서서히 우회전, 사거리 교차로에 멈췄다. 도로 운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시나리오별 평가가 이뤄진다.

정지 신호에서 좌회전 신호로 바뀌자 엠빌리는 스스로 방향지시등을 켜고 왼쪽으로 돌아나갔다. 차량·사물간 통신(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을 활용해 신호 변화를 자동으로 인식했다.

핸들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운전자는 두 손을 모두 창밖으로 내밀고 흔들었다. 원형 회전교차로에서는 먼저 진입해 있던 차가 빠져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교차로를 돌아나왔다.

이어 시속 40㎞ 정도로 직선 도로를 달린 엠빌리는 처음 사거리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우회전을 하는데, 앞에 비상등을 켠 채 서 있는 차가 나타났다. 엠빌리가 알아서 차선을 바꿔 피한 뒤 원래 차선으로 복귀하자, 옆 차선에서 빠르게 달려온 다른 차가 앞으로 끼어들었다. 엠빌리는 다시 차선을 바꿔 추돌을 피했다.

이원오 책임연구원은 “엠빌리는 레이더와 카메라 등 8개 종류, 25개의 센서를 통해 주변 상황을 감지한다”고 소개했다. 다만 급하게 차선을 옮길 때 방향지시등은 작동하지 않았다.

이 책임연구원은 “이런 상황에 ‘깜박이’를 넣는 것까지 신경을 쓰지 못했을 뿐 기술적으로 어려운 건 없다”고 설명했다.

모비스는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약 3000억 원을 투자해 지난해 6월 서산주행시험장을 완공했다. 이곳에서 자율주행 시험만 하는 건 아니다.

총면적 112만㎡ 규모의 시험장은 14개 시험로와 4개 시험동으로 구성돼 있다. 신형 산타페에 동승해 ‘저마찰로’에서 이뤄지는 제동력 테스트를 체험해봤다. 절반은 아스팔트, 절반은 훨씬 미끄러운 세라믹 타일로 만들어져 마찰력이 서로 다른 도로에 양쪽에서 물까지 뿌리는 상황. 모비스 연구원이 운전대를 놓은 채 브레이크를 밟자 좌우로 한 번씩 흔들리긴 했지만, 심하게 미끄러지지 않고 멈췄다.

제동 시스템 평가를 담당하는 김규환 책임연구원은 “특수 노면에서 반복 시험을 통해 모비스가 공급하는 제동장치의 품질을 철저히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산 =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mail 김성훈 기자 / 경제산업부 / 차장 김성훈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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