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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8년 05월 17일(木)
美 “리비아식 아닌 ‘트럼프모델’ 비핵화 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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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北 공세’에 입장밝혀
“회담취소땐 ‘최대 압박’ 지속”
트럼프 “회담여부? 지켜보자”

볼턴 “CVID 목표 후퇴없다
核 고수땐 회담 짧게 끝날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북한의 ‘6·12 미·북 정상회담’ 취소 위협에 “지켜볼 것(We’ll have to see)”이라면서 다소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목표를 재확인하면서 기존 원칙에서 물러서지는 않았다. 하지만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미·북 정상회담이 무산되면 “최대의 압박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트럼프 모델’을 강조해 비핵화 협상 지속의 여지를 열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미·북 정상회담 전망을 묻는 질문에 “시간이 말해줄 것이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밝혔다. 그는 미·북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에 대해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았고, 전혀 통보받은 바도 없다”면서 “우리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위협에도 불구, “한반도 비핵화 입장을 고수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북한은 16일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 회담을 일방 취소한 데 이어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명의 담화문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일방적 핵 포기를 강요하려 든다면 조·미(미·북) 수뇌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샌더스 대변인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 등을 통해 “북한이 만나길 원한다면 우리는 준비가 돼 있을 것이고, 그들이 만나지 않길 원한다면 그것도 괜찮다”면서 “그렇다면(회담이 무산된다면) 우리는 최대의 압박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샌더스 대변인은 북한이 문제 삼은 리비아식 비핵화 모델에 대해서는 “우리가 적용하고 있는 모델인지 알지 못하며 이를 따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정해진 틀(cookie cutter)은 없으며 (북한 비핵화는) 대통령이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트럼프 방식’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도 이날 폭스뉴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미·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하겠지만 회담의 목적인 CVID에서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또 그는 “북한이 비핵화에서 후퇴한다면 우리는 알아낼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면 핵무기 등을 테네시주 오크리지로 신속하게 가져올 수 있지만, 핵 포기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미·북 회담은 매우 짧게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mail 신보영 기자 / 국제부 / 차장 신보영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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