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상습 방화 베트남인 철창행

새벽 시간대 주택가를 돌며 약 45분 사이 쓰레기·건초더미 등에 5차례나 불을 지른 베트남 남성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청주지법 형사11부(부장 소병진)는 일반건조물방화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A(26) 씨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충북 청주시 한 대학 한국어학당에 다니던 A 씨는 지난 2월 19일 오전 술을 마신 뒤 청주시내 주택가와 인접한 생활체육시설 잔디밭에 불을 내는 등 약 45분 사이 5차례나 방화를 저지른 혐의를 받았다. A 씨는 재판에서 “불을 지펴 몸을 녹이는 베트남 관습을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한국에서 베트남 관습이 통용된다고 오인했을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일축했다.

청주=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