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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8년 05월 17일(木)
“진정한 걸작”…‘버닝’ 칸서 타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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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버닝’팀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극장에서 열린 이 영화 공식 상영회에 앞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동 파인하우스필름 대표, 스티븐연, 전종서, 유아인, 이창동 감독. CGV아트하우스·호호호비치 제공
공식상영회서 찬사 쏟아져
“시적이고 미스터리한 영화”
“대단하고 훌륭하고 강하다”
“프레임 하나하나 연출 완벽”


“관객의 지적 능력을 기대하는 시적이고 미스터리한 영화다.”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인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극장에서 공식 상영회를 통해 공개됐다.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대단하고 훌륭하고 강한 영화”라고 극찬했다. 유아인, 스티븐연, 전종서 등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어린 시절 동네 친구인 종수(유아인)와 해미(전종서)가 우연히 만난 후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든 미스터리한 남자 벤(스티븐연)으로 인해 혼란을 겪으며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를 그렸다. 소설가를 꿈꾸는 종수는 분노조절장애인 아버지가 군청 공무원을 폭행해 구속되자 파주집으로 가 소를 키우며 산다. 아프리카에 다녀온 해미가 종수에게 소개해준 벤은 무슨 일을 하는지 알 수 없지만 부유하게 살며 재미만을 추구한다. 그러던 중 해미가 갑자기 사라지고, 종수는 벤의 뒤를 쫓는다.

이 감독은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예술적 성취를 이루려는 듯 모호하면서도 흡인력 있는 연출로 관객을 학습시키며 조금씩 이야기 속으로 끌어당긴다. 관객은 영화 속 인물들보다 앞서 다양한 예측을 하고, 영화는 그런 관객에게 명확한 답을 주지 않으며 결말로 이끈다.

상영 후 뤼미에르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5분간 기립박수를 치며 영화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이 감독과 배우들은 감정이 벅차오르는 표정으로 관객의 호응에 답했다.

해외 영화인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프랑스 영화배급사 디아파나의 미쉘 생 장 대표는 “모든 프레임 하나하나가 완벽하게 연출된 듯 했다”고 관람평을 전했다. 마이크 굿리지 마카오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칸에서 본 영화 중 최고였다. 진정한 걸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창동 감독은 최고의 연출력으로 세 명의 배우로부터 최고의 연기를 이끌어 내 관객에게 흥분되고, 심장이 멈출듯한 경험을 안겨줬다”고 밝혔다.

이 영화가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칸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할 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상영 후 좋은 반응이 나왔지만 미국과 유럽의 주요 영화 매체에서 어떤 평점을 줄지는 알 수 없다. 이 영화의 수상 여부는 19일 폐막식에서 결정된다.

칸=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mail 김구철 기자 / 문화부 / 부장 김구철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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