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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8년 05월 17일(木)
北리선권 “엄중 사태 해결않는 한 南과 마주앉기 쉽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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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3월 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앙통신 기자에 답변…“차후 북남관계 방향, 전적으로 南당국 행동에 달려”
고위급회담 연기 우리측 ‘유감’에 재반박…“南당국, 보수정권과 일맥상통”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17일 “북남 고위급 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 위원장은 최근 남북고위급회담이 무산된 책임과 관련한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고 “차후 북남관계의 방향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행동 여하에 달려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그는 북한이 전날로 예정됐던 고위급회담을 무기 연기한 배경과 관련, 남측이 미국과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강행하고 ‘인간쓰레기들을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비방중상하는 놀음’을 벌였다며 “북남관계 개선 흐름에 전면 역행하는 무모한 행위들이 도가 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를 엄중시하면서 남조선 당국이 책임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북남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고 언급했다.

리 위원장은 “남조선 당국은 우리가 취한 조치의 의미를 깊이 새겨보고 필요한 수습 대책을 세울 대신 현재까지 터무니없는 ‘유감’과 ‘촉구’ 따위나 운운하면서 상식 이하로 놀아대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남조선 당국은 완전한 ‘북핵 폐기’가 실현될 때까지 최대의 압박과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미국 상전과 한짝이 되여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공중전투 훈련을 벌려 놓고 이것이 ‘북에 대한 변함없는 압박 공세의 일환’이라고 거리낌 없이 공언해 댔다”고 비난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우리를 언제 쏟아질지 모를 불소나기 밑에 태평스레 앉아 말 잡담이나 나누고 자기 신변을 직접 위협하는 상대도 분간하지 못한 채 무작정 반기는 그런 비정상적인 실체로 여겼다면 그보다 더 어리석은 오판과 몽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의 그 어느 조항, 어느 문구에 상대방을 노린 침략전쟁 연습을 최대 규모로 벌려 놓으며 인간쓰레기들을 내세워 비방 중상의 도수를 더 높이기로 한 것이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이는 우리 정부가 북측에 보낸 통지문과 통일부 대변인 성명 등을 통해 회담 연기에 유감을 표명하고 회담에 나올 것을 촉구한 데 대한 재반박으로 보인다.

맥스선더 훈련과 함께, 최근 국회에서 열린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의 강연 등이 회담 무산의 원인이 됐음을 거듭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 위원장은 “회담 무산의 원인인 침략전쟁 연습의 타당성 여부를 논하기 위해서라도 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남조선 당국의 괴이쩍은 논리는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화해의 흐름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제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나 북침전쟁 연습을 합리화하고 역겨운 비방 중상을 지속시켜보려는 철면피와 파렴치의 극치”라고 규정했다.

이어 남측 당국의 ‘대결 소동’이 “적대와 분열을 본업으로 삼던 보수정권의 속성과 너무나도 일맥상통하다”며 ‘대세에 대한 현실적인 판별력도 없는 무지 무능한 집단’이라고 판단하게 됐다는 주장도 폈다.

이어 “터무니없는 책임 전가에 매달리면서 시간을 허송할 것이 아니라 현 상황이 만회할 수 없는 최악의 사태로 번져지는 데 대해 머리를 싸쥐고 고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우리 측에 촉구했다.

앞서 북한은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문제 삼아 16일로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 연기하겠다고 당일 새벽 우리 정부에 통보하고 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이를 공표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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