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단체 급식소에 채식 식단 확산하는 강동구 ‘채식의 날’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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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만 먹는 채식의 날을 아시나요?’

서울 강동구는 주민들이 균형 있고 건강한 식생활을 형성할 수 있도록 ‘채식의 날’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제6기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서울 시민의 하루 평균 채소·과일 섭취량은 총 471.2g으로 권장 섭취량 790g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채소와 과일 섭취량이 부족한 경우 허혈성 심질환, 위암,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 의장 도시인 강동구는 지난 2013년부터 이해식(사진 가운데) 구청장의 제안으로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 및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채식의 날’을 운영해왔다. ‘채식의 날’에 참여하는 급식소는 매월 1일 이상 채식 식단을 구성해 급식을 제공하고, 식단표를 강동구 보건소에 제출하면 된다. 채식 식단이라고 해서 모두 채소로만 구성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채식의 종류는 5가지(비건·락토·오보·페스코·락토 오보)로 나뉘기 때문에 이 중 하나를 선정해 구성하면 된다.

비건 식단은 순수 채식을 말한다. 비건에 유제품을 허용하면 락토, 계란을 추가하면 오보, 생선 및 해산물을 더하면 페스코 식단이다. 락토 오보 식단은 유제품, 계란, 생선 및 해산물 모두를 허용하는 것으로 가장 다양한 식품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구내 25개의 급식소가 ‘채식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급식소는 오는 31일까지 강동구 보건소 보건위생과(02-3425-6616)에 전화 신청하면 된다. 참여 급식소에는 배너와 채식 레시피 책자 등 물품이 지원된다. 이해식 구청장은 “채식을 즐기면 건강 유지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