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페트병 구별해 포인트 지급하는 쓰레기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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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네프론’ 설치·보급

최근 재활용 쓰레기 수거 문제로 홍역을 치른 가운데 서울 동대문구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똑똑한 쓰레기통-네프론(사진)’을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동대문구는 최근 장안벚꽃길 작은 도서관 옆과 전농동 사거리에 각 2대 총 4대의 네프론을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활용품 자동선별회수 기기인 네프론은 AI와 IoT 기술을 적용한 쓰레기통으로 캔과 페트병을 자동으로 선별하고 압착해 수거하는 자판기 형태다. 재활용이 가능한 캔이나 페트병을 투입하면 품목별로 분류해 수거한 뒤 휴대전화 번호로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캔은 15원, 페트병은 10원으로 포인트가 모여 2000점 이상이 되면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네프론 1대가 한 달 평균 600㎏ 이상, 연간 8t 이상을 수거하는데, 이는 동대문구가 쓰레기 선별장을 통해 수거하는 페트병류와 캔류의 약 3%에 해당한다”며 “꾸준히 확대 운영해 나가는 것만으로도 재활용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프론은 다양한 이미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재활용품을 선별한 뒤 이를 알아서 분쇄, 가공한다. 구는 사용자 편의를 위해 운영요원을 상시 배치해 어린이나 어르신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