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빈집 노숙자, 목격자에 흉기

빈집에 잠을 자러 들어간 노숙자가 뒤따라온 목격자에게 흉기를 휘둘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3일 특수상해와 주거침입 등 혐의로 A(49)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후 8시 25분쯤 광주 서구 쌍촌동 한 식당의 식재료 보관 창고로 쓰이는 주택에 들어간 뒤 의심쩍은 생각에 뒤따라온 택시기사 B(73) 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때마침 식당 주변에서 기동순찰을 하던 형사들에게 체포됐다. 해당 식당의 단골인 B 씨는 택시 손님을 기다리다 A 씨를 목격하고 뒤따라갔다. 노숙자인 A 씨는 이 집에서 닷새 밤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