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1일 캐디’ 되려면 5만달러

남성, 우즈재단 자선경매 낙찰
11월 ‘히어로’프로암때 백 메
우즈 “내 캐디도 하루 쉬어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의 캐디는 우즈의 호쾌한 스윙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고, 클럽 선택을 고민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는 우즈의 ‘1일 캐디’가 되려면 5만 달러(약 5385만 원)를 지불해야 한다.

USA투데이는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타이거 우즈 재단 주최 자선경매 행사 ‘타이거 잼’에서 익명의 남성이 ‘우즈의 1일 캐디’를 맡는 대가로 5만 달러 제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낙찰받았다고 보도했다. 우즈는 자신의 골프 백을 멜 이 남성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우즈는 “캐디(조 카바라)가 하루 쉬어야 할 필요가 생겼다”면서 SNS를 통해 1일 캐디 낙찰을 공개했다. 이 남성은 오는 11월 말 열리는 히어로월드챌린지 프로암에서 우즈의 골프 백을 멘다.

타이거 우즈 재단의 자선경매는 올해로 20회째. 매년 라스베이거스의 MGM호텔&카지노에서 사전 참가 신청을 받은 VIP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패키지를 경매에 부쳐 자선기금을 마련해왔다. 일정액의 후원금을 낸 VIP들만 초청, 인근 섀도우 크리크 골프장에서 이틀 동안 라운드, 클리닉, 콘서트, 그리고 우즈와의 포커게임을 ‘제공’한다.

우즈는 2002년엔 42만5000달러(4억5000만 원)를 낸 낙찰자와 집 근처인 플로리다주 윈더미어 아일스워스 골프장에서 18홀 라운드를 동반하고 식사를 함께했다. 지난 해에는 우즈가 설계한 텍사스주 휴스턴 블루잭 내셔널골프장의 프로암 경매에서 2명까지 레슨받을 수 있는 티켓을 21만 달러(2억3000만 원)에 팔았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