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代 적극투표층 30.5%P 확 늘었다… ‘보수궤멸’ 가능성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6·13 ‘카운트다운’ 6·1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시작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와룡동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와 후보 대리인들이 등록을 하고 있다. 김낙중 기자 sanjoong@

지방선거 D-20…선관위 조사

30대 75.7%가 “꼭 투표할것”
60대이상 3.0%P늘어 77.7%

오늘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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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로 6·13 지방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적극 투표층 면에서도 여당 및 진보진영이 우위를 차지하는 ‘기울어진 운동장’ 현상이 확인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자 의식 조사 결과, 적극 투표층이 4년 전인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당시에 비해 15.1%포인트 늘었는데, 그중 여권 친화적이고 진보성향이 강한 30대는 30.5%포인트 폭증한 반면, 야권 친화적이고 보수성향인 60대 이상은 3.0%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16~17일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제7회 지방선거 유권자 의식조사에서 투표 참여 의향을 물은 결과,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70.9%로 집계돼 6회 지방선거 당시(55.8%)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적극 투표층은 19~29세 54.3%, 30대 75.7%, 40대 71.0%, 50대 72.7%, 60대 75.6%, 70세 이상 80.0% 등이었다.

적극 투표층 증가 폭을 6회 지방선거 당시와 비교하면 30대가 30.5%포인트(45.2%→75.7%)로 가장 컸고 40대가 16.7%포인트(54.3%→71.0%)로 뒤를 이었다. 반면 60대 이상의 적극 투표층은 3.0%포인트(74.7%→77.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4년 전 29.5%포인트에 달했던 60대 이상과 30대의 적극 투표층 격차가 이번엔 2.0%포인트 차로 줄어들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거치며 여권 및 진보진영 지지로 기울며 ‘보수 응징적’ 투표 성향을 보인 30·40대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사실상의 승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자유한국당은 쪼그라든 당세를 반영하듯 1998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선거에 후보를 내지 못했다.

중앙선관위는 이날부터 이틀간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신청을 받는다. 후보자 등록을 마치면 오는 31일부터 차량 유세와 선거공보물 발송 등 공식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