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로 가는 수익금 비율 줄여 옥외광고 산업 진흥에 사용해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옥외광고센터 설립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심보균(가운데) 행정안전부 차관이 김동현(왼쪽 네 번째)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 등과 떡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한국옥외광고센터 제공

옥외광고센터 10주년

“9년간 센터수익금 82%가량
평창올림픽 등 지원에 쓰여”

지난 2008년 5월 30일 문을 연 한국옥외광고센터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이를 축하하는 기념식과 심포지엄이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우리나라 옥외광고산업의 지난날을 돌아보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준비하는 공유와 소통의 자리였다.

기념식은 ‘센터의 10년 발자취’를 기록한 동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주요 내·외빈 소개, 김동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의 기념사,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김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지금까지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향후 산업진흥 등 더 많은 역할을 하기 위해선 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과 협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심 차관은 “센터 설립 이후 10년간 국내 옥외광고 분야에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며 “쾌적한 거리를 위한 경관 개선, 지속 성장하는 건강한 산업생태계 조성 등 다양한 사업에 옥외광고센터가 더 많은 역할을 하고, 행안부와 협력하는 가교 역할도 확대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심포지엄에선 한광석 한국OOH광고학회장이 ‘옥외광고산업 진흥 방안 마련을 위한 옥외광고센터 역할 강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 회장은 그동안 추진해온 센터의 각종 사업에 대한 평가·분석에 이어 시대 변화 및 산업계 요구 등에 따라 산업 진흥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제도적 미비, 재정적 인프라 부족 등 다양한 문제점을 제시한 뒤, “센터의 재원 확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로 가는 수익금 배분 비율을 줄여 옥외광고 산업 진흥에 쓰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난 9년간 옥외광고센터 수익금의 82%가량이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와 지방자치단체 지원에 쓰였다.

박상배 한국옥외광고센터장은 “10주년을 맞아 ‘초심을 잃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며 “처음의 열정을 유지하면서 옥외광고 산업의 추세를 반영한 참신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며, 미래를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준호 기획협력팀장, 윤은심 광고사업팀 차장, 원정희 신사업팀 차장 등 센터 직원 3명이 옥외광고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행안부 장관상을 받았다. 한국OOH광고학회(단체), ㈜전홍, ㈜에스엠비앤씨, ㈜터치포굿, 시흥시 정성근 광고물관리팀장은 각각 공제회 이사장 감사패를 받았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