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실험실서 유해가스 누출…학생 긴급 대피

대학 실험실에서 유해가스가 누출돼 학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4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5분쯤 인천 남구 용현동 인하대 5호관 내 실험실에서 황화수소와 아르곤 혼합가스가 누출돼 건물 안에 있던 학생과 교직원 3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유해화학물질인 황화수소는 흡입하면 구토·어지러움·호흡곤란·메스꺼움 등의 증세를 보인다.

이날 사고는 5호관 3층에 있는 신소재공학과 실험실에서 발생했으며 학생 3명이 47ℓ짜리 저장용기에 보관된 가스 일부가 누출된 것을 발견해 담당 교수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누출 사고가 발생하자 비상벨을 울려 학생들을 대피시키고 건물 출입을 통제했다. 가스 누출 당시 실험실에 있던 학생 3명 중 1명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으나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출입 통제는 환기 등 수습 조치가 끝난 이날 오후 5시쯤 해제됐다.

소방 관계자는 “가스 누출이 점심시간에 발생해 건물 내부 인원이 적었고 신속하게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천=지건태 기자 jus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