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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썸랩 Pick’ 금주의 커플 & 스토리 게재 일자 : 2018년 05월 25일(金)
외국인은 넘지 못할 벽이 있다 여겼는데… 좋아지니 ‘그 사람’만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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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예진·케빈 커플

“너라는 믿음!”

박예진(여·29·이하 예진)- 케빈(30·미국) 커플이 결혼을 결심한 이유다. 둘도 여느 연인처럼 사소한 다툼을 반복했다. 그럼에도 결혼할 수 있었던 이유는 ‘너라는 믿음’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프리랜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둘의 이야기를 더 들어봤다.

―두 분은 어떻게 처음 만났나요?

예진 :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영상 콘텐츠 촬영 파트너로 처음 만났어요. 하지만 첫 만남에서부터 서로 호감을 가졌던 건 아니죠. 정말 말 그대로 파트너였어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죠. 다만 아직도 기억에 남는 첫인상을 하나 꼽자면 ‘훈훈하다(?!)’

―서로 어떤 부분에서 호감을 느꼈나요?

예진 : 사실 외국인과 결혼은커녕 연애할 거라고 생각도 못했어요. 편견이지만, 이방인과 아무리 친해져도 다가갈 수 없는 선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서로 알고 지낸 지 1년 정도 지났을 때 대화하던 중 ‘나와 다르지 않다’는 걸 느꼈어요. 특히 종교적인 부분에서요. 개인적으로 힘든 일을 겪었을 때 케빈이 저에게 책을 선물해주더라고요. 자신이 영어 원서로 감명 깊게 있었던 책이라면서 한글로 번역된 책을 줬어요. 책 선물을 받고 처음으로 친구 이상으로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종교적인 부분도 그렇고, 서로 비슷한 가치관과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되니 연락도 만나는 시간도 늘었어요. 그러다 연인도, 친구도 아닌 애매한 관계가 됐죠.

―썸을 끝내고 연애를 시작할 수 있었던 계기가 있었나요?

예진 : 제가 먼저 저희 관계를 명확하게 하고 싶었어요. “왜 나한테 사귀자는 말을 안 해?”라고 단도직입적으로 질문을 던졌죠. 근데 답을 못하더라고요.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케빈이 고백했어요. ‘오늘부터 1일’이라는 게 외국인에게, 적어도 케빈에게는 어색했던 거 같아요. 사실 고백만 없었지, 누가 봐도 당시 저희는 연인이었거든요. 결과적으로는 케빈의 한국식(?) 고백으로 저희도 ‘오늘부터 1일’을 맞이한 셈이 됐지만요.(웃음)

―연애 시작 전 외국인이라는 점 때문에 고민은 없었나요?

예진 : 점점 케빈이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외국인이라는 사실이 아닌 그 사람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연애를 시작할 때는 전혀 고민이 없었어요.

―연애 기간 문화 차이로 어려움을 겪었던 적은 없나요?

예진 : 주변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기도 해요. 제가 외국인과 연애를 할 거라고 생각도 못했던 것처럼, 아직도 많은 사람이 국적과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우리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뻔한 대답일 수 있겠지만 전 케빈이 저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문화 차이를 느낀 적도 없고요. 주식이 밥이냐 빵이냐 정도를 ‘문화 차이’라고 한다면 차이겠지만. 입맛은 개인마다 다르잖아요.

―2년 반 연애를 마치고, 결혼을 결심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예진 : 정말 사소해요. 평소 이른 나이에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죠. 제가 추위를 잘 타는데, 케빈이 (추위를 타는) 그 모습을 보면 항상 옆에서 뭔가 따뜻하게 만들고 있어요. 손을 비벼서 저에게 주거나 따뜻한 음료를 사오거나. 사소한 것조차 챙겨주는 모습에 ‘이 사람과 결혼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던 거 같아요. 저희도 여느 연인처럼 연애 기간 사소한 감정 다툼을 반복했어요. 때로는 눈물도 흘렸고요. 하지만 그 싸움 과정에서 불안함은 없었어요. 서로의 사랑에 대한 확신을 가졌던 거 같아요. 너라는 믿음이요.

sum-lab@naver.com

※해당 기사는 지난 한 주 사이 네이버 연애·결혼 주제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콘텐츠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더 많은 커플 이야기를 보시려면 모바일 인터넷 창에 naver.me/love를 입력해 네이버 연애·결혼판을 설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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