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6.27 목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썸랩 Pick’ 금주의 커플 & 스토리 게재 일자 : 2018년 05월 25일(金)
외국인은 넘지 못할 벽이 있다 여겼는데… 좋아지니 ‘그 사람’만 보이더라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박예진·케빈 커플

“너라는 믿음!”

박예진(여·29·이하 예진)- 케빈(30·미국) 커플이 결혼을 결심한 이유다. 둘도 여느 연인처럼 사소한 다툼을 반복했다. 그럼에도 결혼할 수 있었던 이유는 ‘너라는 믿음’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프리랜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둘의 이야기를 더 들어봤다.

―두 분은 어떻게 처음 만났나요?

예진 :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영상 콘텐츠 촬영 파트너로 처음 만났어요. 하지만 첫 만남에서부터 서로 호감을 가졌던 건 아니죠. 정말 말 그대로 파트너였어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죠. 다만 아직도 기억에 남는 첫인상을 하나 꼽자면 ‘훈훈하다(?!)’

―서로 어떤 부분에서 호감을 느꼈나요?

예진 : 사실 외국인과 결혼은커녕 연애할 거라고 생각도 못했어요. 편견이지만, 이방인과 아무리 친해져도 다가갈 수 없는 선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서로 알고 지낸 지 1년 정도 지났을 때 대화하던 중 ‘나와 다르지 않다’는 걸 느꼈어요. 특히 종교적인 부분에서요. 개인적으로 힘든 일을 겪었을 때 케빈이 저에게 책을 선물해주더라고요. 자신이 영어 원서로 감명 깊게 있었던 책이라면서 한글로 번역된 책을 줬어요. 책 선물을 받고 처음으로 친구 이상으로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종교적인 부분도 그렇고, 서로 비슷한 가치관과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되니 연락도 만나는 시간도 늘었어요. 그러다 연인도, 친구도 아닌 애매한 관계가 됐죠.

―썸을 끝내고 연애를 시작할 수 있었던 계기가 있었나요?

예진 : 제가 먼저 저희 관계를 명확하게 하고 싶었어요. “왜 나한테 사귀자는 말을 안 해?”라고 단도직입적으로 질문을 던졌죠. 근데 답을 못하더라고요.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케빈이 고백했어요. ‘오늘부터 1일’이라는 게 외국인에게, 적어도 케빈에게는 어색했던 거 같아요. 사실 고백만 없었지, 누가 봐도 당시 저희는 연인이었거든요. 결과적으로는 케빈의 한국식(?) 고백으로 저희도 ‘오늘부터 1일’을 맞이한 셈이 됐지만요.(웃음)

―연애 시작 전 외국인이라는 점 때문에 고민은 없었나요?

예진 : 점점 케빈이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외국인이라는 사실이 아닌 그 사람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연애를 시작할 때는 전혀 고민이 없었어요.

―연애 기간 문화 차이로 어려움을 겪었던 적은 없나요?

예진 : 주변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기도 해요. 제가 외국인과 연애를 할 거라고 생각도 못했던 것처럼, 아직도 많은 사람이 국적과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우리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뻔한 대답일 수 있겠지만 전 케빈이 저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문화 차이를 느낀 적도 없고요. 주식이 밥이냐 빵이냐 정도를 ‘문화 차이’라고 한다면 차이겠지만. 입맛은 개인마다 다르잖아요.

―2년 반 연애를 마치고, 결혼을 결심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예진 : 정말 사소해요. 평소 이른 나이에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죠. 제가 추위를 잘 타는데, 케빈이 (추위를 타는) 그 모습을 보면 항상 옆에서 뭔가 따뜻하게 만들고 있어요. 손을 비벼서 저에게 주거나 따뜻한 음료를 사오거나. 사소한 것조차 챙겨주는 모습에 ‘이 사람과 결혼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던 거 같아요. 저희도 여느 연인처럼 연애 기간 사소한 감정 다툼을 반복했어요. 때로는 눈물도 흘렸고요. 하지만 그 싸움 과정에서 불안함은 없었어요. 서로의 사랑에 대한 확신을 가졌던 거 같아요. 너라는 믿음이요.

sum-lab@naver.com

※해당 기사는 지난 한 주 사이 네이버 연애·결혼 주제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콘텐츠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더 많은 커플 이야기를 보시려면 모바일 인터넷 창에 naver.me/love를 입력해 네이버 연애·결혼판을 설정하세요!
[ 많이 본 기사 ]
▶ 중요부위 물어뜯은 여친 때려 숨지게 한 30代 검거
▶ [단독]트럼프, ‘DMZ 화살고지 인근 초소’ 갈 듯
▶ 청계천에 나타난 대물 가물치
▶ 최영미 “등단 직후 작가회의 행사 가면 만지고 성희롱”
▶ 태국 콘도 나체여성 추락사…함께있던 한국男 체포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 29~30일 訪韓 일정 관심南北공동유해발굴 상징성 고려MDL 최근접한 美대통령 기록백악관 경호팀, 동선보안 점검역대 美 대통령들이..
ㄴ ‘軍대치→ 긴장완화’ 상징성… 비핵화협상 ‘성과 과시’ 포석
ㄴ 美 역대 대통령들 ‘DMZ 메시지’엔 소감·對北 경고 담겨
중요부위 물어뜯은 여친 때려 숨지게 한 30代 검거
한국당 여성당원 ‘엉덩이춤’ 논란…“행사 취지 훼손..
이기흥 체육회장, 역대 한국인 11번째 IOC 위원에..
line
special news ‘외국인투자자 성접대 의혹’ 양현석 경찰 소환…..
외국인 투자자를 상대로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line
서울 은평구 초등학교 화재…교사 2명 부상·학생 1..
티셔츠 속으로 꼭 끌어안고… 미국땅 코앞서 숨진..
나경원 “‘5·18왜곡처벌법’ 합의해 준 적 없다…허위..
photo_news
‘아내의맛’, 자막서 지역 비하…제작진 “일베용..
photo_news
‘전참시’ 이승윤 매니저, 채무논란 인정…“반성..
line
[세종이 펼친 ‘진짜 정치’]
illust
하늘의 이치 꿰뚫는 고전 독서력… 中황제도 설득할 수 있는 ..
[인터넷 유머]
mark농부와 개 mark결혼기념일
topnew_title
number ‘박근혜 사면론’의 정치 노림수
우리공화당, 천막 10개 재설치…박원순 “며..
문책 대상 조국 靑수석의 장관 기용 발상은..
“잠실 롯데타워에 폭발물 설치” 신고…‘해프..
여성 향수 냄새 좋다며 현관문 ‘킁킁’ 20대 현..
hot_photo
81세男 하루 두 번 홀인원, 75세..
hot_photo
청계천에 나타난 대물 가물치
hot_photo
질문 피하는 황교안…‘말실수 논..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