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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경제] 파워인터뷰 게재 일자 : 2018년 05월 25일(金)
“무차별적인 기업 때리기, 일자리 창출에 도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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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기업 정서’ 우려하는 장 위원장

“기업의 기가 살아야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집니다. 현재의 ‘대기업 때리기’는 우리 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됩니다.”

장병규(45·사진)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8일 인터뷰에서 최근 만연한 ‘반기업 정서’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장 위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만든 블루홀의 창업자이자, 장관급 예우를 받는 4차 산업혁명위 수장이다. 민관을 동시에 경험한 그가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가’에 대한 예우와 기업을 존중하는 문화가 꼭 필요하다고 진단한 것이다.

장 위원장은 “최근 언론이나 사회 전반에 정치 편향적인 분위기가 만연돼 있고, 그 중심에 ‘대기업 때리기’가 있다”며 “일자리 창출의 주체인 기업의 기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갑질을 하고, 불법을 저지르는 대기업에 대한 비판과 처벌은 반드시 있어야겠지만, 법을 지키고 세금을 내가며 법 테두리 안에서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하는 기업인은 존중해야 한다”며 “무차별적인 기업 때리기가 이어진다면, 국내 투자를 꺼리는 기업이 늘어나고 기업 근거지를 해외로 옮기는 극단적인 사례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재계에서는 정부 부처와 사정기관이 합세해 삼성 등 국내 대표 대기업을 겨냥한 전방위 압박이 강화되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특정 의도’를 가지고 사정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기업의 투자 및 고용이 얼어붙는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장 위원장의 지적도 이 같은 분위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 활동으로 큰 성공을 거둔 장 위원장은 공공 봉사에 대한 관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향후 위원장 일을 마치고 추가로 공직을 맡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보관신탁 등 현재의 공직자 주식 백지신탁 제도를 보완할 수 있는 전향적인 대책이 마련된다면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장관 자리를 국회의원이 자신들 몫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그래서 민간 인사가 장관 후보에 오를 경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좌절되는 사례가 많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장 위원장은 또 “가봐야 알겠지만, (저는) 정치는 안 할 겁니다”라고 정치인 변신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정치란 행정과는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 생각한다. 나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2016년 3월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연거푸 이겼을 당시의 충격을 잊을 수 없다고 회고했다. 카이스트 박사 과정을 인공지능(AI) 분야로 공부한 바 있는 그도 “이 9단을 상대로 알파고가 두 판 정도 이겼을 때 충격을 받아 ‘혼술’을 했던 기억이 선명하다”며 “대국을 보며 ‘앞으로 나와 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라는 걱정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바둑은 경우의 수가 많아 AI가 바둑을 정복하리라 감히 생각하지 못했다”며 “나조차 두려운 마음이 들 정도니 보통 사람들은 더 놀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AI 발전에 승수효과가 일어나고 있는 데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강화되고 딥러닝 연구도 혁신이 계속 이뤄져 이 같은 경향이 앞으로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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