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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Global Focus 게재 일자 : 2018년 05월 25일(金)
中, 日근해에 항모·남중국해엔 폭격기…亞·太 장악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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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중국해서 군사적 긴장 높이는 中

자국산 航母 중심 전력 확대
2030년엔 4개전단 운용계획

“中,2020년 대만 침공 가능성”
美언론 USA투데이 분석보도

日과 센카쿠 열도서 분쟁 대비
수이먼 공군기지 격납고 신설

동남아 국가 사정권 우디섬에
최초로 폭격기 이착륙 훈련도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전략을 내세우며 주변국들과 긴장을 높이고 있는 중국이 최근 동·남중국해에서 전력을 증강하며 위협 수위를 더 높이고 있다. 중국은 동중국해에서는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을 의식해 공군기지를 증강하고 나섰고 대만을 겨냥해 연초부터 폭격기 출격 횟수를 늘리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마주한 남중국해에서도 사상 첫 폭격기 이착륙 훈련을 실시해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급성장한 중국이 동·남중국해를 교두보 삼아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대만과 무력충돌 가능성까지 나오는 동중국해=올 들어 중국군은 동중국해에서 대만을 겨냥해 폭격기를 동원한 무력시위를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펼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20일 USA투데이는 군사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이 이르면 2020년 대만을 무력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보유한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에 더해 최근 취역한 자국산 항모로 해상 전력을 확대 개편하고 있는 중국이 항모 전단을 중심으로 대만을 공격한다는 시나리오다.

실제 중국은 오는 2030년까지 4개 항모 전단을 운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의식하듯 USA투데이는 향후 10년을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수 있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4개 항모 전단을 운용하는 시기가 되면 동·남중국해를 넘어 태평양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게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우선 미국의 영향력 아래 있는 대만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본과 분쟁 중인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두고도 중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미국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가 지난 4월 상업위성을 통해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중국은 푸젠(福建)성 수이먼(水門) 공군기지에 주력 전투기 J-11과 J-16을 수용할 수 있는 격납고 24동과 유도로를 신설했다. 특히 4월에는 오키나와(沖繩)현 요나구니(與那國) 섬에서 남쪽으로 약 350㎞ 떨어진 해역에서 항모 랴오닝호를 비롯해 함정 6척을 동원해 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이 훈련에서 중국은 태평양에서 처음으로 랴오닝호의 전투기 발진 연습을 벌여 주변국을 긴장시켰다. 중국은 전에도 센카쿠 열도를 두고 일본과 긴장 관계를 조성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전의 양태와는 다르게 올 들어서는 증강된 해양 전력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의 역내 긴장 조성은 주변국 전력 증강과 맞물려 있다. 일본은 중국이 센카쿠 열도를 둘러싸고 전력을 강화한다는 이유로 ‘일본판 해병대’로 불리는 수륙기동단의 훈련 횟수를 늘리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과는 남중국해에서 갈등=중국은 군사·경제적 면에서 압도적 우세에 있는 동남아 국가들을 상대로 남중국해에서 활동폭을 계속 넓히고 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5월 중순 핵폭탄을 탑재할 수 있는 훙(H)-6 전략폭격기 등 중국 폭격기 여러 대가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우디섬(중국명 융싱다오) 비행장에서 첫 이착륙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폭격기 이착륙 훈련을 한 것은 처음이다. 우디섬은 필리핀 전역 및 베트남까지 사정권으로 둔 곳이다. 베트남, 필리핀 양국은 중국 폭격기를 견제할 공군 전력이 부족해 중국의 도발에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특히 중국이 훈련에 동원한 훙-6은 항속거리가 최대 6000㎞로 핵탄두뿐 아니라 초음속 대함미사일인 잉지(鷹擊·YJ)-12 등을 탑재할 수 있어 주변국들의 반발이 거셌다. 또 중국은 다수의 지대공미사일을 배치했으며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에도 지대공미사일, 전자교란장치 등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벌이는 무력시위에 동남아 국가들은 마땅한 대안이 없어 미국에 의지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도 중국의 일방적 행동에 제동을 걸 수단이 많지 않다. 지난 23일 미국은 군사 굴기에 나선 중국에 대한 견제의 일환으로 환태평양연합(림팩)훈련에 참가 초청을 취소했지만 중국 정부는 개의치 않고 있다. 미국을 방문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남중국해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는 것에 대해 “중국은 단지 자국 섬에 필요한 방어시설을 짓는 것이며 이는 주권국가가 보유한 자위권의 일환일 뿐 군사기지와 아무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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