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8.14 화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조항범 교수의 어원 이야기 게재 일자 : 2018년 05월 25일(金)
‘스님’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불교의 출가 수행자를 높여 이르는 ‘스님’은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다. 그런데 중세국어는 물론, 근대국어 문헌에도 보이지 않는다. 1911년 신소설 ‘쌍옥적’에서 처음 발견되니 묘한 단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스님’이 20세기 이후부터 쓰인 단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구어를 반영하는 신소설에 다수 나오는 것을 보면, 실제 언어생활에서는 20세기 훨씬 이전부터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세국어에 ‘스님’과 같은 의미의 단어로 ‘즁님’이 있었다는 점에서 보면 ‘스님’은 중세국어 이후에 나타난 단어일 수도 있다.

‘스님’은 그 출현 시기뿐만 아니라 출생의 비밀도 묘연하다. 현재 국어학계에서는 아직 ‘스님’의 어원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다만 몇 가지 그럴듯한 주장만 있을 뿐이다. ‘승(僧)’에 접미사 ‘-님’이 결합된 ‘승님’에서 변형된 어형이라는 설, ‘스승’에 접미사 ‘-님’이 결합된 ‘스승님’에서 줄어든 어형이라는 설, ‘師(중국 음 ‘스’)에 접미사 ‘-님’이 결합된 어형이라는 설, ‘승니(僧尼)’에서 변형된 어형이라는 설 등이 그것이다.

‘승님(僧-)’ 설은 신소설 이후 문헌이지만 간혹 ‘승님’이 보인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으나 ‘ㄴ’ 앞에서 ‘ㅇ’이 탈락하는 현상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의심이 든다. ‘스승님’ 설은 ‘스승’에 ‘스님’의 의미가 있었다는 점에서 신빙성이 있으나 ‘승’이 탈락한 이유를 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한편 ‘스님’은 기존의 ‘스승’에서 ‘스’를 따오고 그것에 ‘-님’을 결합한 어형일 수도 있다. ‘師님’ 설은 ‘스님’의 ‘스’가 중국 음인지에 대한 명백한 근거가 없다는 점에서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 ‘승니(僧尼)’ 설은 이것이 변해 ‘스님’이 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가장 가능성이 작다. ‘스님’의 어원은 이들 설 가운데 하나일 텐데, 어느 것인지 확정하기가 쉽지 않다.

충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 많이 본 기사 ]
▶ 술마시면 축구동호회 지인 불러 동거녀 집단성폭행
▶ 보 개방에 ‘강이 사막으로’… 세종시 아파트 화났다
▶ “국민연금 20년 내고 10년 받으면 원금 회수…30년땐 2.5..
▶ 윤수일 “40년 노래하다 첫 외도… 삶에 새바람 부는듯”
▶ ‘매맞는 아내’ 시끄럽다는 이유로 공공주택서 쫓겨나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경찰 포함된 성폭력 사건 조사도 전에 유출…“2차 피해 우려”현직 경찰관이 포함된 성폭력 고소 사건이 외부로 유출되면서 피해 여성이..
mark“국민연금 20년 내고 10년 받으면 원금 회수…30년땐 2.5배”
mark‘매맞는 아내’ 시끄럽다는 이유로 공공주택서 쫓겨나
보 개방에 ‘강이 사막으로’… 세종시 아파트 화났다
한투 차장 상반기 보수 22억원…오너보다 9억원 더..
‘안희정 무죄’ 김지은 “끝까지 살아남아 진실 밝힐 ..
line
special news 윤수일 “40년 노래하다 첫 외도… 삶에 새바람 부..
- ‘로큰롤 할배’로 영화 데뷔… 가수 윤수일음악하는 ‘기러기 아빠’ 역할어설픈듯 자연스러운 연기로제천..

line
“김지은씨 性的 자기결정권 없는 사람으로 보이지..
안전진단 미이행 BMW 2만여대 ‘운행정지’ 명령
‘1111talll’… 더 교묘해진 음란물 SNS 해시태그
photo_news
‘살아있는 전설’ 43세 여자 체조 선수의 열정
photo_news
부부싸움 뒤 경비행기 몰고 자택으로 돌진 사..
line
[김효정의 에로틱 시네마]
illust
“절정의 순간이 바로 사랑”…노인도 회춘시킨 뜨거운 망상
[인터넷 유머]
mark임신한 개 markBMW
topnew_title
number 노상방뇨 막자고 길가에 소변기를?…“흉하다..
한국영화 최초 ‘쌍천만’…역사 쓴 ‘신과함께..
제주서 한 달 살려다 돈 잃고 상처만…피해..
‘진짜 버렸나? 도피 중 숨겼나?’…사라진 2억..
흰 피부에 가는 허리 때문에… 남자들은 거..
hot_photo
작은 덩치로 멧돼지와 격투…등..
hot_photo
일본군 망보던 350살 ‘독립군 나..
hot_photo
육군 ‘워리어 플랫폼’, 초보자가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