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도 오존 시 야외 근로자 휴식 보장한다, 오존 배출량 30% 감축

제5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오존 예방대책’ 논의
2022년까지 오존측정망 500여 개 확충… 예·경보 강화
첨단 장비 활용 자동차·사업장 강화 단속

정부가 갈수록 증가하는 오존(O3)을 줄이기 위해 예·경보 시스템을 강화한다. 드론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오존 유발물질을 배출하는 자동차와 사업장 등도 단속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오존 유발물질 배출량을 30% 이상 줄이기로 했다.

오존은 질소산화물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태양에너지와 광화학 반응해 생성되는 2차 오염물질로, 노출될 경우 기도·폐 손상 등 인체에 악영향을 미친다. 오존은 ‘가스 형태’라 마스크를 써도 차단할 방법이 없어 배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환경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여름철 오존 관리 및 피해 예방대책을 보고했다.

환경부는 우선 예·경보 강화를 위해 2022년까지 오존 측정망을 미세먼지 측정망(505개 예정)과 비슷한 규모로 확충하고, 오존 오염물질 배출량을 세분화하기로 했다. 예보모델도 고도화해 예보정확도를 78%(2014년)에서 85%(2020년)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자동차 배출가스 집중단속에도 나선다. 차고지와 버스터미널, 주차장, 도로변, 고속도로 진출입로 등 240곳에서 노후 경유차, 버스, 학원 차량 등 4만4000여 대가 단속 대상이다. 수도권 5곳과 울산 1곳 등 배출가스 정밀검사 대상 지역 6곳에서는 적외선·자외선으로 배출 가스양을 자동 분석하는 원격측정장비(RSD·Remote Sensing Device)가 동원된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대해서는 오는 8월까지 일정으로 제조사업장, 제품, 주유소 등 분야별로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이때 소규모 배출사업장 600여 곳이 밀집한 지역에 대해서는 드론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고용노동부와 6월에는 고농도 오존 발생 시 장시간 노출되는 야외근로자 등에게 휴식시간 보장, 야외조업 단축, 실내작업 전환 등이 담긴 ‘야외노동자 보호 매뉴얼’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누리집 등을 통해 실외활동과 과격한 운동 자제, 대중교통 이용 등 ‘오존 대응 6대 수칙’ 캠페인도 추진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종합대책을 통해 오존 유발물질 배출량을 2016년 32만4109t에서 2022년 22만5369t으로 30.5% 줄일 계획”이라며 “고농도 오존 대응요령 교육을 강화하고, 오존이 ‘나쁨’ 단계일 경우 휴대전화 앱(우리 동네 대기질)을 통해 신속히 알리는 알림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