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성인들 삶의 質 높일 기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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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평생교육진흥센터 문열어
김종무 센터장 “교육사업 역점”

“학교라는 테두리 밖으로 나온 장애인 평생교육학습자의 비율은 고작 0.02%에 불과합니다. 장애 성인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기틀 마련에 주력하겠습니다.”

교육부는 장애인 평생교육 지원을 위해 충남 아산 국립특수교육원에 국가장애인평생교육진흥센터를 설치하고 28일 개소식을 열었다. 향후 센터의 운영을 맡게 된 김종무(52·사진) 국가장애인평생교육진흥센터장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반 성인보다 장애 성인들은 평생교육 분야에서 소외당하고, 여러 가지 지원 혜택에서 밀려나 있었다”며 “센터 준비과정에서 들은 장애인들의 고충을 잊지 않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평생교육을 구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센터장은 그동안 교육부 국립특수교육원에 몸담으며 학령기 장애인 교육업무를 맡아왔다. 그는 “학령기 장애인은 특수·일반 학교의 틀에서 어느 정도 교육체계가 갖춰져 있다”며 “그에 비해 장애인 평생교육 비율은 지극히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애 성인은 평생교육을 듣고 싶어도 장애인 대상 프로그램 자체가 없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며, 대다수 교육시설은 장애인 접근성도 크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김 센터장은 향후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 교육과정 개발, 교재 신설 등을 역점 사업으로 꼽았다. 그는 “향후 센터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장애인 평생교육의 국가적 기틀이 되기 때문에 책임감이 막중하다”며 “장애인들의 생애주기별 평생교육에 대한 수요를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관계 기관과의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일반인 대상의 평생교육 유관 단체와 협력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찾아내야 한다”며 “기존 평생교육사들이 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므로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해 전문성을 키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 참여한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담부서 설치와 국가장애인평생교육진흥센터 개소를 발판으로 장애인 당사자들이 만족하는 평생교육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엔 장애인 50여 명과 장애인 관련 기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기윤 기자 cesc3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