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GK 카리우스, 챔스리그 실수 공개 사과

리버풀의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가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두 차례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러 팀 패배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했다.

카리우스는 28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아직 잠을 이룰 수가 없다. 그때의 장면이 계속해서 머릿속에 떠오르고 있다”며 “정말로 팀 동료와 팬은 물론 팀 스태프들에게 죄송하다. 나의 두 차례 실수가 모든 것을 망쳐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썼다. 카리우스는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고 말했지만 그런 일이 생길 수는 없는 일”이라며 “키예프까지 원정 응원을 해주고 위로해준 리버풀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카리우스는 전날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끝난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두 차례 큰 실수를 저질러 ‘기름 손’ 오명을 얻었다. 첫 번째 실수는 후반 6분에 나왔다. 카리우스가 동료에게 공을 던지려는 순간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발을 내뻗었고, 그대로 골대로 굴러 들어갔다. 카리우스는 후반 44분에도 상대 팀 개러스 베일이 쏜 중거리포를 제대로 쳐내지 못해 쐐기 골을 허용했다.
　카리우스의 두 차례 실수로 리버풀은 결국 1-3으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카리우스는 자신의 실수를 자책하며 눈물을 흘렸고, 특히 준우승 시상식에서 받은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