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대 게임업체 넥슨 창업주 김정주 “경영권 승계 안한다”

  • 문화일보
  • 입력 2018-05-2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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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T 업계 경영권 승계 포기 첫 사례 …1000억 원 이상 사회 환원 어린이재활병원 설립 지원

‘넥슨 공짜 주식’ 사건과 관련해 최근 무죄를 확정받은 김정주(사진) NXC 대표가 1000억 원 이상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29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입장문에서 “저와 제 가족이 가진 재산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새로운 미래에 기여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하겠다”며 “2년 전 1심 법정에서 재판 결과에 상관없이 앞으로 사회에 진 빚을 조금이나마 되갚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김 대표는 서울에만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이 전국 주요 권역에 설립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시작으로 청년들의 벤처창업투자 지원 등 기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경험으로 볼 때 이와 같은 활동을 위해 1000억 원 이상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자녀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내 IT 업계에서 창업주나 오너가 자녀에게 경영권을 대물림하지 않겠다고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재판을 받는 중 회사가 자산총액 5조 원을 넘어서는 준대기업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우리 사회의 배려 속에서 함께 성장해왔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5000여 구성원과 함께 하는 기업 대표로서 더욱 큰 사회적 책무를 느낀다”며 “투명하고 수평적인 문화가 유지돼야 회사가 계속 혁신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기부 규모와 방식, 운영 주체와 활동 계획을 조만간 밝힐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지난 2년 동안 재판을 받았으며, 지난 19일 무죄가 확정됐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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