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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Who, What, Why 게재 일자 : 2018년 05월 30일(水)
걸어서 바다 건너 섬까지…‘해상 인도교’도 관광객들에게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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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의‘가우도 출렁다리’
할머니 소망 담은‘소망의 다리’
車로 못가는 섬 새로운 명소로


산악 지방에서 ‘출렁다리’가 인기라면 섬 지방에서는 차량 통행이 불가능하고 걸어서만 건널 수 있는 ‘해상 인도교’가 명소로 자리 잡았다.

전남 강진군 ‘가우도 출렁다리’(왼쪽 사진)는 요즘 뜨는 대표적인 해상 인도교다. 이름만 ‘출렁다리’지 전혀 출렁거리지 않을 만큼 튼튼하게 지어졌다. 다만, 걸으면서 다리 밑 너울을 바라보면 아찔함과 함께 휘청거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 이들도 있다. 2011년 완공된 가우도∼저두 438m, 2012년 완공된 가우도∼망호 716m 등 2개 다리를 합쳐 1154m(폭 2.2m)로, 섬과 육지를 잇는 보도교(步道橋)로는 국내 최장이다. 전남도가 가우도를 ‘가고 싶은 섬’ 대상지로 선정한 2015년부터 지난 17일까지 이 다리를 건넌 관광객은 무려 203만여 명에 달한다. 망호 쪽 다리는 다산초당·백련사 등 방면으로, 저두 쪽 다리는 청자박물관·마량항 등 방면으로 이어진다. 가우도는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에 들기도 했다.

전남 신안군 안좌면에는 ‘소망의 다리’(오른쪽) ‘천사의 다리’라 불리는 해상 인도교가 있다. ‘소망의 다리’는 생전에 목포까지 걸어서 가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박지도 한 할머니의 간절함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다. ‘천사의 다리’는 신안군의 섬 숫자 1004개를 연상시키는 데다, 이 다리를 건너면 천사가 된다는 뜻에서 명명됐다. 안좌면 두리항∼박지도 547m, 박지도∼반월도 915m 등 2개 다리를 합쳐 1462m다. 하늘에서 볼 때 V자 형상으로 2008년 11월 완공됐다. 다리 곳곳에 조명등 272개를 갖춰 밤에는 고즈넉한 섬마을에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썰물 때는 다리 밑 갯벌이 드러나지만 밀물 때는 순식간에 물이 차오르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반월도와 박지도가 2016년 전남도의 ‘가고 싶은 섬’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한적했던 이들 섬을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꽤 있다. 2016년 4만4000여 명, 지난해 3만3000여 명이 이 다리를 건넌 것으로 집계됐다.

해상 인도교의 원조는 2005년 설치된 전남 신안군 증도의 짱뚱어다리라 할 수 있다. 갯벌 위에 떠 있는 470m 목교로 짱뚱어, 게 등 갯벌 생물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밀물 때는 바다 위를 거니는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이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환상적이다. 2016년 25만3000여 명, 지난해 26만8000여 명이 이 다리를 건넜다.

강진·신안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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