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축구영웅’ 조지 웨아 아들, 美대표로 첫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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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와 평가전서 쐐기골
아버지는 라이베이라 대통령

부전자전이다.

그런데 아버지는 라이베리아 대통령, 아들은 미국 국가대표다.

라이베리아는 물론 아프리카 축구의 영웅 ‘흑표범’ 조지 웨아(52·왼쪽 사진) 라이베리아 대통령의 아들 티모시(18·파리 생제르맹·오른쪽)가 A매치에서 미국 국가대표로 첫 득점을 올렸다.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티모시는 아버지의 나라 라이베리아가 아닌 미국 국적을 선택했다. 그리고 미국 대표팀 공격수로 발탁된 티모시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탈렌 에너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 선발출전, 2-0으로 앞선 후반 14분 쐐기골을 넣었다.

티모시는 역대 미국 대표 중 4번째로 어린 나이에 득점을 올렸다. 티모시는 지난 3월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교체출전,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티모시는 지난해 7월 아버지가 한때 몸담았던 프랑스 리그앙의 명문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했다.

웨아 대통령은 라이베리아 극빈촌 출신으로 1988년 아르센 벵거 당시 AS모나코 감독에게 발탁,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웨아 대통령은 이후 파리와 AC밀란(이탈리아), 첼시와 맨체스터시티(이상 잉글랜드) 등에서 공격수로 빼어난 활약을 펼쳐 ‘흑표범’으로 불렸고 1995년 아프리카 선수로는 최초로 발롱도르상을 받았다.

웨아 대통령은 라이베리아 대표로 60경기에 출전해 22득점을 올렸지만,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서지는 못했다. 웨아 대통령은 특히 2002한일월드컵 예선 당시 사재를 털어 선수 겸 감독을 맡았지만 끝내 본선 진출의 꿈을 이루진 못했다. 웨아 대통령은 2003년 은퇴하고 이듬해 라이베리아 상원의원에, 그리고 지난해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