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대표 스털링 ‘소총 문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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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 ‘M16’ 새긴 사진
SNS에 올리자 비난 쇄도
“총기사고 아버지 기린 것”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전 잉글랜드 국가대표인 라힘 스털링(맨체스터시티)의 ‘소총 문신’(사진)으로 인해 소란이 일고 있다.

스털링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세인트조지스파크에서 대표팀 동료들과 훈련하면서 자신의 다리에 새긴 ‘M16 소총’ 문신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스털링이 총 문신 사진을 SNS에 올리자 “이해할 수 없다”는 등 비난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특히 총기 사고로 가족을 잃은 모임인 ‘총기에 반대하는 어머니들’ 설립자 루시 코프는 “이런 문신은 역겨운 일”이라며 스털링이 문신을 지우지 않으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영국 매체 BBC는 30일 오전 “스털링은 ‘이 문신이 총기를 찬양하는 뜻이 아니라 절대로 총기에 손을 대지 않겠다는 다짐’이라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스털링은 “두 살 때 총기 사고로 숨진 아버지를 기리고, 총을 만지지 않겠다는 뜻을 다지기 위해 문신을 새겼다”며 “결심한 대로 나는 한 번도 총을 잡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스털링 부친은 자메이카의 수도 킹스턴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털링은 문신이 새겨진 오른발을 총에 비유하며 “나는 오른발로 슛한다. 그래서 더 깊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 역시 “스털링이 보여준 진심 어린 마음을 지지한다”며 “스털링은 다가오는 러시아월드컵 준비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