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감독 첫 무대, 화두는 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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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세 손열음 대관령음악제 맡아
“많이 고사한 자리… 힘 보탤 것”

32세의 피아니스트 손열음(사진)이 예술계 노장 정명화·정경화 자매의 바통을 이어받아 7월 열리는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으로 첫발을 내디딘다.

7월 23일부터 8월 5일까지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등지에서 펼쳐지는 제15회 평창대관령음악제는 2016년부터 부예술감독으로 활동해온 손열음을 제3대 음악감독으로 위촉했다. 2010년부터 음악제를 이끌어온 첼리스트 정명화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후임으로, 음악제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손열음은 29일 서울 용산구 일신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많이 고사한 자리지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제힘을) 보태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음악제에서 제 화두는 다양성이 될 것”이라며 “실내악 위주 음악제였지만, 리사이틀과 교향악 프로그램 등까지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메인 공연은 14개이며, 클래식 음악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관객과 고민한다는 의미에서 주제는 ‘멈추어, 묻다’로 정했다. 이번 음악제에서는 대한민국 출신으로 세계적 오케스트라의 단원이 된 음악가들이 뭉친 프로젝트 악단이 눈길을 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