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횡령 등 혐의 한진그룹 5번째 압수수색

검찰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횡령 및 배임, 탈세 혐의 수사를 위해 한진그룹을 5번째 압수 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3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재무본부 등 사무실에 수사관 30여 명을 투입해 압수 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 회장 일가를 둘러싼 비자금 조성과 상속세 탈루 등 의혹과 함께 부동산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200억 원 이상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이번 압수 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24∼25일 중구 한진그룹 본사 등 10여 곳과 대한항공 납품 회사 등에 대해 압수 수색을 벌인 바 있다. 또 28∼29일에도 한진 관계사 등을 압수 수색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달 30일 조 회장 형제들이 부친인 고 조중훈 전 회장의 해외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조 회장을 조세포탈 혐의로 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전현진 기자 jjin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