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6.23 토요일
전광판
Hot Click
아시아
[국제] 파워인터뷰 게재 일자 : 2018년 06월 01일(金)
“잃어버린 20년? 성숙해진 시기라고 해야 맞는 말”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아오야마가쿠인대 교수가 지난달 15일 “북한의 경제 개방은 북한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에 경제적인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하며 웃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사카키바라 교수가 말하는 日 침체기

사카키바라 에이스케(原英資) 아오야마가쿠인(靑山學院)대 특별초빙교수는 일본의 경제 침체기를 두고 ‘잃어버린 10년’이나 ‘잃어버린 20년’이 아닌 ‘성숙해진 시기’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15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흔히들 말하는 ‘잃어버린’이라는 표현에 동의하지 않으며 ‘성숙해진’이라고 해야 맞는 말”이라며 “경제가 성장하는 시대에는 10% 안팎의 성장도 가능하지만 선진국 경제로 진입하게 되면 그와 같은 고도성장을 이루기 힘들다”고 말했다.

사카키바라 교수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 1990년대와 2000년대는 성장이 멈춘 것이 아니라 성숙해진 시기로, 저성장 기간 중이라도 산업을 개편하면서 구조조정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일본 내에서는 1990년대 이후를 경제 침체기로 규정한다. 아사히(朝日)신문이 지난 4월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즉위한 1989년부터 30년간의 헤이세이(平成) 시대의 인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3000명 중 42%가 ‘동요한 시대’라고 답했으며, 29%가 ‘침체된 시대’라고 밝혔다.

일본 국민의 인식을 의식한 듯 사카키바라 교수는 2014년 발간한 저서 ‘사카키바라 에이스케의 성숙전략’에서 “일본 국민도 경제가 성숙기에 접어든 것을 인정해야 한다. 성장이 멈춰도 일본은 세계에 자랑할 만큼 충분히 부유한 나라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외적인 경제 성장의 시대는 지났으며 선진국으로 진입한 만큼 환경과 안전, 건강 등 내적 자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일본 경제는 전후부터 1990년대 전반까지 미국과 함께 맹렬한 속도로 경제 성장을 이뤘다”며 “성숙해진 선진국 경제에서는 앞으로 그런 시대는 오지 않을 것이며 내적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에 진입한 국가에선 ‘향후 어떻게 빨리 성장을 이룰 수 있나’란 발상보다는 ‘지금까지의 경제 성장을 어떻게 살려 나갈 것이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사회 또한 최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일본과 같이 ‘잃어버린’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빈도가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카키바라 교수는 “선진국에 진입한 한국도 곧 성숙단계에 들어설 것인데 부정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이에 적응해야 한다”며 “선진국에 진입하게 되면 3, 4%의 성장을 이루기 힘들며 환경과 안전 등 내적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mail 정철순 기자 / 국제부  정철순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관련기사 ]
▶ “세계경제 긴축 본격 돌입… 국지적 新금융위기 올 수 있다”
▶ 사카키바라 교수는… 1990년대 ‘미스터 엔’ 세계 외환시장 주물…
[ 많이 본 기사 ]
▶ 대통령·총리도 패싱?… 통제 벗어난 ‘보이지 않는 손’ 있나
▶ “노래방 도우미 소문낼까”…협박에 삶 망가진 20대 여사원
▶ ATM에 쥐 난입… 2000만원 상당 지폐 먹어치워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최율, 조재현 저격?
▶ 졸전 또 졸전…‘슈팅 1개’로 고개 숙인 ‘황금 왼발’ 메시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역사교과서 개정안 행정예고 李총리 “試案, 공식입장 아냐” 文대통령 “하위직 불이익안돼” 정책기조 교육부서 뒤집혀 ‘배후에 강경세력..
ㄴ “정권·정세따라 ‘교과서 손질’… 불필요한 논쟁만 반복”
ㄴ “대한민국 정체성 부정하는 역사관 주입 우려”
헤어진 내연남 차 손잡이에 ‘개똥’ 묻힌 50대 벌금형
3년만의 이산가족 상봉…남북 100명씩 8월 20∼26..
독일전 앞둔 스웨덴, 날벼락…복통으로 3명 전력 이..
line
special news 조재현, 성폭행 주장한 재일교포 여배우 고소
배우 조재현(53)이 자신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재일교포 여배우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

line
ATM에 쥐 난입… 2000만원 상당 지폐 먹어치워
文정부, 종부세 인상 시동…“공시가액·누진세율 동..
6·25 때 중공군 저지 英 ‘전쟁영웅’ 빌 스피크먼 별세
photo_news
강남, 트로트 가수 변신… 태진아 기획사와 전..
photo_news
6·25 전쟁 68주년… 휴전회담중 ‘평화의 한때’
line
[북리뷰]
illust
‘문제사원’ 男女의 아프고 웃긴 연애
[인터넷 유머]
mark맞는 말씀 mark새로운 연구
topnew_title
number 백령도서 절벽 오르던 해병대 하사 추락사
트럼프, 美北회담 ‘자화자찬’…언론은 ‘싸늘..
이웃 가게 숯불 바비큐 연기에 화나 사장 살..
18년간 살아있어도 죽어있던 노숙인
포수 엄태용, 여성 폭행 등 개인 문제로 퇴단
hot_photo
각선미 뽐내는 미스코리아 후보..
hot_photo
빛나는 외모의 ‘월드컵 섹시 스타..
hot_photo
‘2018년 대형신인’ 민서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