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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Global Focus 게재 일자 : 2018년 06월 01일(金)
장기 집권 ‘스트롱맨’들… 러시아엔 ‘차르’ 푸틴, 터키엔 ‘술탄’ 에르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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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르와 황제, 술탄, 파라오까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7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취임식을 하고 네 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다. 2000년 대통령에 처음 당선된 이후 대통령 세 차례, 총리 한 차례를 역임한 푸틴 대통령은 이번 임기 개시로 오는 2024년까지 집권하게 됐다.

31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판 차르로 불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 등 지구촌 곳곳에서 스트롱맨(strongman)으로 불리는 권위주의 지도자들이 국제사회 비판에도 자국 내 인기, 민주주의 선거제도의 허점 등을 활용해 장기집권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 시리아내전 개입 등으로 비판받지만 3월 대선에서 76.69%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강한 러시아’를 표방하며 서방에 맞서는 모습을 연출해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는 점이 장기집권 비결이다.

오는 24일 조기 대선을 치르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역시 국제사회 평판은 갈수록 하락하고 있지만 터키 내에서는 탄탄한 지지를 기반으로 장기집권으로 나가고 있다. 2003년 총리로 취임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총리직을 3차례 연임한 뒤 연임 제한에 걸리자 2014년 최초 대통령 직선투표를 통해 대통령에 올랐다. 지난해 터키를 내각책임제에서 대통령중심제로 바꾸고 대통령 5년 중임이 가능한 개헌안을 통과시킨 그는 2028년까지 집권할 수 있다. 또 2028년 임기 종료 직전 조기 대선을 치러 당선될 경우 2033년까지 5년 추가 집권도 가능해 최장 30년 동안 터키를 통치할 수 있다.

2014년 대통령으로 취임해 푸틴, 에르도안 등의 집권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최근 대선 승리로 2022년까지 연임을 확정한 시시 이집트 대통령 역시 정치권 내 동맹세력이 최근 한 차례만 연임할 수 있도록 한 현행 헌법 개정을 추진 중이어서 과거 30년간 이집트를 철권통치한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같은 장기독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밖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역시 최근 개헌을 통해 중국 정치의 불문율로 자리 잡았던 국가주석 연임제를 없애고 2022년 이후에도 장기집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시황제’라는 별칭이 붙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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