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아파트 놀이터에 쓰레기 버리지 말고 자기 집으로 가져갔으면

아침에 일어나 가볍게 운동하러 집 주위에 나갔더니 너무나 더럽고 지저분해 놀랐다. 요즘 날씨가 갈수록 더워지면서 저녁 먹고 아파트 공터나 놀이터에 마련된 평상이나 벤치에 사람들이 먹고 버린 음식 찌꺼기와 담배꽁초가 즐비해 우리의 공중도덕이나 질서가 엉망이라는 데 큰 실망감을 느꼈다. 내 눈으로 목격한 것만 해도 맥주캔과 먹다 남은 치킨, 음료수 캔, 일회용 컵, 아이스크림 봉지와 막대기, 비닐, 페트병 등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내가 먹고 사용한 것은 내가 책임지고 지정된 곳에 버리거나 집으로 가져가 버리면 되지 않는가. 무조건 버리는 것을 삼가야 한다. 내가 쓴 것은 반드시 지정된 곳에 버리거나 내 집에서 처리하면 되는 것이다.

또 먼저 줍는 습관을 들이자. 왜 내가 버린 것도 아닌데 내가 줍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방치할 경우 쓰레기는 산더미처럼 쌓이며 보기에도 흉해진다. 더불어 방송과 신문 등 언론을 통해 휴지나 쓰레기 버리지 않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가야 할 것이다. 이런 캠페인이 이어진다면 덜 버리게 되고 지정된 곳에 버리거나 자신의 집으로 가져가는 문화가 정착되리라 본다.

우도형·서울 강남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