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3>보수 수성이냐… 진보 탈환이냐 산업도시 울산 북구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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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사상 첫 당선 기대
한국당선 現구청장 출사표
후보 총 5명 ‘뜨거운 경쟁’

현대자동차와 협력업체 등의 근로자들이 밀집해 ‘진보정치의 1번지’라고도 불리는 울산 북구에는 5명의 북구청장 후보가 출마,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곳은 지난 1997년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한 뒤 치러진 5번의 구청장 선거에서 진보후보가 3차례, 보수후보가 2차례씩 당선했을 정도로 진보와 보수가 혼전을 보이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이 지역 구청장 당선을 기대하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동권 전 청와대 국민권익비서관이 나섰다. 이 후보는 “집권여당 민원 전문 해결사로서 북구의 경제를 책임지겠다”며 신경주∼태화강역 복선전철 구간 송정역사 확장 등을 공약했다. 자유한국당은 박천동 현 북구청장의 연임 성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 후보는 육아종합지원센터 설립, 어린이집과 영유아 보육시설 대폭 확대 등의 공약을 내걸고, “북구의 중단 없는 도약을 위해 마련한 계획을 착실하게 실천하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현대자동차 근로자 출신 김재근 전 북구의회 부의장은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했다. 김 후보는 “노동이 자랑스럽고 서민의 삶이 풍요로워지는 북구를 만들겠다”며 “수소자동차 특별구로 지정받아 일자리 창출과 친환경 도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강조했다. 강진희 민중당 후보는 정의당·민중당·노동당 등 진보정당 단일후보의 기치를 내걸고 있다. 강 후보는 “진보정치 1번지 북구에 서 첫 여성구청장이 되려고 출사표를 던졌다”며 “노동이 존중되고, 노동자의 일자리를 지키고, 안전한 도시 북구를 만드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영수 후보는 “북구를 혁신하고 구민들과 소통하는 구청장이 되기 위해 출마했다”며 신복로터리에서 호계까지 운행할 트램 건설, 청소년 미래일자리 지원센터 설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울산 =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