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 월드태권도그랑프리서 금빛 발차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소희(24·한국가스공사)가 월드그랑프리대회 정상을 탈환했다.

김소희는 4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포토 이탈리코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 마지막 날 여자 49㎏ 이하급 결승전에서 탈리스카 레이스(브라질)를 23-13으로 꺾었다. 김소희는 약 9개월 만에 월드그랑프리 정상을 다시 밟았다. 김소희는 2라운드까지 5-7로 끌려갔으나 3라운드에서 적극적인 오른발 몸통 공격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김소희는 지난 1월 중국 우시에서 열린 2017∼2018 월드 태권도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에서 우승했으나 이후 슬럼프에 빠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 선발전에서도 탈락했다. 하지만 이번 월드그랑프리에서 올해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라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준결승에서 무릎 부상이 재발해 김소희에게 1-18로 진 심재영(23·고양시청)은 동메달을 보탰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를 수확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