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의 血流, 은행>“7000억 사회공헌 추진… 정부도 규제해소 지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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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문 은행연합회 전무

“은행권은 각자의 노력에 더해 공동 출연도 하는 등 생산적·포용적 금융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예대율(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 비율) 산정방식 개선, 은행 건전성 기준 완화 등 정책적 도움이 있다면 더욱 수월할 것입니다.”

5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만난 홍재문(사진) 은행연합회 전무이사의 말이다. 홍 전무이사는 정부의 생산적·포용적 금융 정책에 발맞추려는 은행권 노력이 정부의 도움을 통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홍 전무이사는 우선 은행권의 생산적·포용적 금융 관련 성과에 대해 “주요 은행들은 각자의 노력 이외에도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7000억 원 규모의 은행권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금액은 일자리창출 목적 펀드,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등 출연에 활용될 예정이다. 포용적 금융에 대해서도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구체적인 모범규준을 지난 1월 마련했다”며 소멸시효 채권에 대해 채무를 면제하도록 한 점 등을 예로 들었다.

홍 전무이사는 생산적 금융 확대의 어려운 점에 대해 “기업대출과 달리 개인사업자대출의 예대율 산정 시 가중치 완화가 없어 개인사업자 대출에 다소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일반 기업대출에 대해서는 15%만큼의 예대율 가중치 완화가 있지만, 개인사업자 대출에 대해서는 가중치 완화가 없어 생산적 금융의 운신 폭이 다소 좁다는 얘기다.

포용적 금융에 대해서는 “서민금융과 중금리 대출 등 부문에서 은행의 건전성 기준 완화가 이뤄진다면 포용적 금융을 계속 확대해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연체 개월 수 별로 나뉜 건전성 기준을 유연하게 바꾸는 것을 검토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전무이사는 마지막으로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공공성이 높은 만큼 은행권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차원에서 생산적·포용적 금융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며 “정부의 규제해소 지원을 통해 더욱 확대하는 것이 은행권에서도 바라는 바”라고 말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