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 윌리엄스 ‘장외 舌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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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샤라포바 자서전에
언급된 내 얘기는 100% 풍문”
샤라포바 “모두 사실이다” 반박

올시즌 테니스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16강전 맞대결이 불발된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왼쪽 사진)와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오른쪽)가 코트 밖에서 격돌했다.

샤라포바는 6일(한국시간)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와의 8강전에서 패한 뒤 “자서전을 쓰면서 내가 수년간 경쟁한 선수에 관해 서술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한 일 아니냐”며 “자서전에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담을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윌리엄스의 발언을 반박하는 내용이다. 윌리엄스는 “(샤라포바의 자서전에 언급된 내용은) 100% 풍문에 불과하다”며 “그 책에 나에 관한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 사실도 아니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샤라포바의 자서전에는 윌리엄스가 2004년 윔블던 결승전에서 샤라포바에 패한 뒤 지인에게 ‘다시는 그런 멍청한 X에게 지지 않겠다’고 말한 내용이 실려 있다. 샤라포바는 또 자서전에 결승에서 패한 윌리엄스가 코트 위에서는 덕담을 건넸지만, 라커룸에서 큰 소리로 울며 짜증을 냈다고 서술했다.

윌리엄스와 샤라포바는 10년 넘게 여자테니스를 이끌어온 쌍두마차. 메이저대회에서 윌리엄스는 23회, 샤라포바가 5회 우승해 현역 중 최다 1, 3위다. 윌리엄스는 남자 못지 않은 파워, 샤라포바는 빼어난 미모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둘 모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경험이 있다. 역대 전적은 윌리엄스가 19승 2패로 앞선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