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6>속타는 野… ‘金 - 安 단일화’ 끈 안놓고 ‘반등’ 돌파구 모색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현충일 추념식의 與野대표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미애(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식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단일화 신경전 계속 이어가
金 “명분 있으면 피하지않아”
安측 “단일화로 승리한다면
야권 협력위해 힘 합칠 것”

오늘 심야회동 담판 가능성
안되면 본투표 전까지 시도

6·13지방선거 서울시장에 출마한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가 사전투표 개시(8일)를 하루 앞둔 7일에도 후보 단일화를 위한 신경전과 탐색을 이어갔다. 양 당에선 단일화를 위해 양보하는 후보가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입는 만큼, 향후 보수 진영 재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 후보가) 힘을 합쳐 (여당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시장의 실정을 막아내기 위한 단일화”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언제든 명분이 있으면 피하지 않고 죽었다. 목숨을 아끼려고 명분을 짓밟고는 안 살았다”고 덧붙였다.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는 항상 가능성이 뒷받침돼 있다”고 했다.

안 후보 선거캠프 핵심 관계자는 “오늘(7일) 중 담판을 시도할 것”이라며 “단일화를 위해 사전투표일 전까지 안 되더라도 본 투표일 전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단일화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뒤에도 단일화 정신을 살려 야권의 협력을 위해 힘을 합치겠다”는 입장을 김 후보 측에 전달하고 단일화 양보를 받아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안팎에서는 지방선거 후 보수진영 통합을 위해서라도 야권 단일화를 위한 두 후보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보수 우파 결집을 위해서라도 두 후보가 정치적 결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김 후보에게 이러한 의사를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 한 의원은 “지방선거 후 한국당의 입지가 극도로 좁아질 텐데 한국당을 대신할 개혁세력들을 결집하기 위해 최소한의 기반을 닦아놓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두 후보 측은 7일 밤 KBS토론 이후 심야회동을 갖고 단일화 담판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만일 결론이 안 나면 본 투표일인 13일 직전까지라도 단일화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두 후보의 단일화, 나아가 보수 통합을 위한 장애물도 만만찮다. 당장 양당 소속 일부 후보가 단일화 추진을 결사반대하고 있다. 문병호 바른미래당 인천시장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적폐세력 한국당은 단일화를 논할 상대조차 못 된다”며 “이런 명분 없는 단일화에 분명하게 반대한다”고 했다.

한편,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는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과 관련, 여배우가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김윤희·장병철 기자 wor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