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와 2타차… 안병훈, 첫날 공동13위 ‘굿스타트’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안병훈이 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TPC사우스윈드골프장에서 열린 PGA투어 페덱스세인트주드클래식 1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PGA페덱스세인트주드

3언더… 공동2위만 11명 포진
16~ 17번홀선 연속버디 낚아
퍼팅, 他선수보다 평균2타이상
마이클 김, 4언더… 공동 2위
강성훈, 156명중 150위 그쳐

지난주 연장전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안병훈(28)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세인트주드클래식(총상금 660만 달러) 첫날 순조롭게 출발했다.

안병훈은 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TPC사우스윈드골프장(파70)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안병훈은 공동 13위였지만 5언더파 65타인 단독선두 시머스 파워(31·아일랜드)에 불과 2타 뒤진다.

안병훈은 지난주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연장전까지 치렀지만 브라이슨 디섐보(25·미국)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PGA투어 첫 승의 기회는 놓쳤지만 페덱스세인트주드클래식 첫날 상위권에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안병훈은 1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남겼지만 14번 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했고 16∼17번 홀에서는 연속 버디를 낚았다. 안병훈은 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더 줄였다. 후반 3번 홀(파5)에서 1타를 줄인 안병훈은 이어진 4∼5번 홀에서 티샷을 물과 벙커에 빠뜨리며 연속 보기를 적어내 흔들렸지만 남은 4개 홀에서 버디 2개를 보탰다. 안병훈은 특히 9번 홀(파3)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해 순위를 끌어 올렸다.

안병훈의 이날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는 294야드였지만 페어웨이 적중률은 절반, 그린 적중률은 66.67%에 그쳤다. 하지만 퍼팅은 다른 선수들보다 평균 2타 이상 이득을 볼 정도 좋았다. 2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안병훈은 세계랭킹을 56위로 끌어 올렸고 오는 14일 개막되는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 출전권을 확보했다. 안병훈은 “(메모리얼토너먼트의)결과는 아쉬움이 있지만 자신감을 얻었다”며 “특히 퍼팅감각이 살아났기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재미교포 마이클 김(25·김성원)이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필 미켈슨(48·미국)을 비롯해 스티브 스트리커(51·미국)까지 선두에 1타 뒤진 2위 그룹에 모두 11명이 몰려있어 치열한 우승경쟁을 예고했다.

세계랭킹 2위 더스틴 존슨(34·미국)은 안병훈과 함께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존슨은 9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린 탓에 더블보기를 적어냈지만 나머지 홀에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3연패에 도전하는 대니얼 버거(25·미국)는 버디와 보기 5개씩을 맞바꿔 이븐파 70타로 공동 56위에 머물렀다. 강성훈(31)은 버디 2개와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로 6오버파 76타를 남겨 156명 중 150위에 그쳤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