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반도체·이차전지 中 견제 상당기간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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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기업활동 어렵지 않게
정부가 계속해서 신경쓰겠다”

반도체·이차전지 등 우리나라의 해외 수출 선두 품목에 대한 중국의 견제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8일 백운규(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이차전지·반도체 현안대응 전략회의에서 지난 5일 중국 당국자와 만난 결과를 업계 관계자들에게 설명했다. 백 장관은 최근 중국에서 중산(鐘山) 상무부장을 만나 중국 정부가 삼성전자 등 한국 반도체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가격 담합 조사를 공정하게 진행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중국의 반도체 수입량이 원유 수입량을 크게 웃도는 상황에서 기술 확보에 국가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 장관은 “반도체시장을 이끌어가는 퍼스트 무버(시장개척자)로서 위상에 걸맞게 경쟁국과의 격차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 연구가 필요하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의 근간인 시스템반도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차전지에 대해서도 백 장관은 “한국 기업의 중국 내 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정부가 지속해서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거대한 전기차 내수시장을 활용해 자국 이차전지 산업을 육성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대한 선제적 연구개발 투자와 전기차 생태계 발전을 유도해 기술우위를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김종현 LG화학 부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강상훈 SK이노베이션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