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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8년 06월 11일(月)
개봉일은 정해졌다, 大作들의 ‘여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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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시즌에 맞춰 개봉하는 대형 투자배급사의 ‘텐트폴’ 영화.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신과 함께’, ‘공작’, ‘인랑’, ‘창궐’. 각 영화사 제공
‘7말8초’ 쏟아지는 한국영화

또 1000만 노리는 ‘신과함께’
日 원작‘인랑’ 강동원 내세워
칸영화제서 호평받은‘공작’
조선 배경 액션물 ‘창궐’까지

‘미션 임파서블’ ‘맘마미아2’
할리우드 시리즈물도 가세


극장가 최대 대목인 여름시즌이 다가오며 대형 영화투자배급사들의 개봉일 잡기 ‘눈치작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넓게 잡아 7월에서 9월까지를 여름 시즌으로 볼 수 있다. 이 시기에 연간 한국영화 관객 수의 4분의 1가량이 몰리며 ‘1000만 영화’도 주로 이때 나온다. ‘암살’과 ‘베테랑’이 사상 첫 쌍끌이 1000만 돌파를 이룬 2015년 7∼9월에는 4360만1878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이 한국영화를 봤고, ‘부산행’이 1000만을 넘긴 2016년에는 같은 기간 4669만9615명의 관객이 한국영화를 선택했다. 또 ‘택시’가 1000만 성공을 이룬 지난해에도 이 기간 한국영화 관객 수가 3423만1110명이었다. 특히 8월은 생선의 ‘가운데 토막’과 같은 흥행 대목으로, 지난 3년간 이 시기 한국영화 관객 수가 2000만 명을 넘겼다.

◇작품에 대한 자신감으로 최대 성수기 선점한 ‘신과 함께-인과 연’과 ‘인랑’ = 여름 시즌 중 ‘7말8초’에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린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첫 1000만 돌파를 이룬 ‘신과 함께-죄와 벌’의 속편 ‘신과 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의 개봉일을 8월 1일로 일찌감치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개봉해 14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1편에 이어 2편도 1000만 관객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계에서는 뜨거운 모성애로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 1편보다 성주신 마동석의 활약과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등 저승 삼차사의 과거 이야기가 담긴 2편이 더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돌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말을 아끼면서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 주 앞선 7월 25일에는 워너브러더스코리아의 ‘인랑’(감독 김지운)이 관객과 만난다. 일본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한국 상황에 맞게 각색한 이 영화는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뒤 반통일 테러단체와 경찰, 정보기관 등이 대결을 벌이는 이야기를 그렸다. 강동원이 늑대로 불리는 경찰 특기대 최정예 요원으로 나오며 한효주, 정우성도 출연한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관계자는 2015년 쌍끌이 1000만 돌파와 같은 상황을 바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시즌 앞, 뒤 흥행 노리는 ‘창궐’과 ‘공작’ = CJ E&M의 ‘공작’(감독 윤종빈)은 8월 8일로 개봉일을 정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이 영화는 1990년대 북핵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대북사업가로 위장, 북한에 침투한 실존 안기부 첩보요원 흑금성의 삶을 펼쳤다. 황정민과 이성민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액션 대신 치밀한 첩보전에 집중했다. CJ E&M은 칸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후 ‘웰메이드 첩보영화’라는 호평을 받은 이 영화가 최근 한반도 정세와도 잘 맞아 여름 시즌 후반부에 관객몰이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EW의 ‘창궐’(감독 김성훈)은 아직 개봉일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7월 셋째 주가 유력하다. 이 영화는 밤에만 활동하는 야귀의 창궐을 막고 조선을 구하려는 이청의 사투를 그린 액션물로, 현빈이 주연을 맡았다. NEW는 여름 시즌에 딱 맞는 이 영화가 다른 작품과 섞이기 전에 미리 포문을 연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 개봉으로 방향 돌린 ‘마약왕’과 할리우드 시리즈물 = 쇼박스의 ‘마약왕’(감독 우민호)도 여름 ‘텐트폴’(특정 시즌에 대중을 모으는 역할을 하는 대표 콘텐츠) 영화로 알려졌으나 복잡한 흥행 상황을 피해 겨울에 개봉하기로 결정했다. 송강호가 주연으로 나선 이 영화는 1970년대 마약유통사건의 배후인 이두삼의 실화를 담았다. 우민호 감독의 전작인 ‘내부자들’을 겨울 시즌에 개봉해 흥행 성공을 거둔 쇼박스 관계자는 “영화 분위기가 겨울 시즌에 맞는다”고 설명했다. 할리우드 인기 시리즈물도 한국영화 대작 틈새에서 흥행을 노린다. 7월 4일 ‘앤트맨과 와스프’가 개봉하며 톰 크루즈의 대표 시리즈인 ‘미션 임파서블:폴아웃’은 7월 25일에 처음 상영한다. 이밖에 7월 20일 북미에서 개봉하는 메릴 스트립, 콜린 퍼스 주연 ‘맘마미아2’도 7월 중 국내 관객과 만난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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