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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8년 06월 11일(月)
“첫 한국무대 가슴 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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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걸그룹 안쥬르므, 29일 공연

“티켓 동났단 얘기 듣고 감동”
韓流 질문하자 입모아 “BTS!”


“첫 한국 콘서트, 놀랍고 기대돼요.”

오는 29일 첫 내한 공연을 하는 일본 인기 걸그룹 안쥬르므 멤버들의 표정은 꽤 상기돼 있었다. 공연을 앞두고 7일 한국 행사 참석차 내한한 안쥬르므 멤버 (사진 왼쪽부터)와다 아야캬(23), 가쓰다 리나(20), 사사키 리카코(17)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문화일보와 만나 “한국 활동에 대해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콘서트를 열게 돼 기쁘고 놀랍다”며 “해외에서 활동하겠다는 꿈을 이루게 됐다”고 밝혔다.

안쥬르므는 일본을 대표하는 걸그룹인 모닝구무스메가 속한 업프런트 프로모션 소속 그룹이다. 지난 2008년 ‘헬로 프로젝트’를 통해 선발된 이들로 구성돼 2009년 정식 데뷔한 후 이듬해 ‘일본 레코드 대상’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2014년부터 프랑스어 Ange(안쥬·천사)와 larme(라르므·눈물)를 합친 조어인 ‘안쥬르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모닝구무스메 멤버와 함께 한국에 놀러 온 적이 있다는 와다는 “두 번째 한국 방문인데 알아보고 인사하는 한국팬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며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정식 앨범도 내고 우리만의 색을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본 아이돌그룹은 비교적 멤버 탈퇴와 교체가 자유로운 편이다. 내한한 와다는 그룹 리더를 맡고 있고, 가쓰다와 사사키는 각 기수를 대표하는 멤버다. 탈퇴를 두고 그들은 ‘졸업’이라는 표현을 썼다. 어린 시절 걸그룹 멤버로 활동하다가 시간이 지난 후 자연스럽게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분위기 때문에 일본 걸그룹 멤버의 평균 연령은 꽤 낮은 편이다. 재계약을 앞두고 그룹이 해체되는 ‘7년차 징크스’를 겪는 한국과는 사뭇 다르다.

가쓰다는 “일본 걸그룹은 발랄하고 상쾌한 느낌을 많이 보여주려 한다”며 “반면 한국 걸그룹은 어른스럽고 섹시한 것 같다. 비슷한 연령대의 한·일 걸그룹을 비교해도 한국 멤버가 더 성숙하다. 일본에는 그런 이미지가 드물기 때문에 많은 일본인이 K-팝의 팬이 된다”고 전했다.

전 세계 음악 시장 규모 2위인 일본. 이곳은 한류(韓流)가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현지 걸그룹이 체감하는 한류의 인기는 어느 정도일까? 이 질문이 나오자마자 사사키는 반색하며 “BTS(방탄소년단)!”를 외쳤다. 그는 손으로 하트를 그리며 “BTS의 퍼포먼스는 정말 멋지다. 각 멤버들의 레벨이 엄청 높다”며 “그 힘이 뭉치면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에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멋진 그룹이 될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BTS 외에도 동방신기, 빅뱅, 소녀시대를 거쳐 지금은 트와이스가 대세다. 트와이스에는 일본인 멤버 3명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 더 인기가 높은 것은 아닐까? 하지만 안쥬르므 멤버들은 “그들의 노래와 퍼포먼스가 좋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아 객관적 평가를 내렸다. 와다는 “처음에는 트와이스에 일본인 멤버가 있다는 것조차 몰랐다. 그런 영향 때문이 아니라 트와이스의 ‘TT’와 안무가 큰 사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국 아이돌의 일본 진출이 활발한 반면 그 반대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안쥬르므의 29일 공연은 티켓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매진되며 성공 가능성을 증명했다.

“티켓이 동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동했다. 아시아 투어를 한국에서 시작하는 만큼 의미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여 향후 꾸준히 한국 무대에 설 수 있는 안쥬르므가 되겠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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