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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8년 06월 11일(月)
49顚 50起… 애니 박 “오늘은 퍼트가 미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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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글 퍼트… ‘승리의 셀카’ 재미교포 애니 박이 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톡턴 시뷰 호텔 앤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숍라이트클래식 마지막 3라운드 9번 홀에서 이글 퍼트에 성공하자 롱 퍼트를 든 채 활짝 웃고 있다. 작은 사진은 트로피를 들고 셀피를 찍고 있는 모습. AP·AFP연합뉴스
‘한국+한국계 200승’ 주인공
숍라이트 클래식 마지막날
8타 줄이며 ‘절정의 퍼팅’
올 1월 롱퍼터 교체가 주효

LPGA서 공동6위 최고 성적
2부 투어서 3승… 기량 연마
무명에서 신데렐라로 등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재미교포 애니 박(23·박보선)이 한국 국적 및 한국계의 200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 국적 및 한국계의 100승으로 가는 길은 ‘한국 골프의 선구자’ 박세리(41)가 이끌었다. 박세리는 1998년 메이저대회인 맥도날드챔피언십을 제패하며 혜성처럼 등장했고 곧바로 US오픈까지 석권했다. 박세리는 2010년 5월 벨마이크로클래식에서 마지막 우승컵을 들어 올릴 때까지 메이저대회에서만 5승, 통산 25승을 쌓았다. 박세리는 100승의 4분의 1인 25승을 책임졌고, 100승에서 200승으로 가는 길은 ‘골프여제’ 박인비(30)가 닦았다. 박인비는 100승까지는 1승을 보탰으나 이후 100승에서 200승까지 오는 과정에서 18승을 보탰다. 박인비는 메이저대회 7승으로 전체 공동 7위, 한국 선수 중에서는 최다다.

신지애(30)는 11번,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1)는 15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밖에 김미현(41)과 최나연(31)이 8승씩, 김인경(30)이 7승을 거뒀으며 김세영(25)과 박지은(39), 한희원(40)은 6번씩 정상에 올랐다.

애니 박은 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톡턴 시뷰 호텔 앤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합계 16언더파 197타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전까지 49차례 출전해 공동 6위에 딱 한 번 오른 게 종전 최고 성적이었다.

LPGA투어 50번째 출전에서 기어코 정상에 오른 애니 박은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자신의 개인 최고인 8언더파를 달렸다. 9번 홀(파5)에서 10m가 넘는 긴 이글 퍼트로 2타를 줄인 애니 박은 13, 14번 홀에서도 연달아 10m 안팎의 장거리 퍼트로 1타씩 줄이면서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우승 직후 애니 박은 9번 홀 이글 퍼트에 대해 “60피트(약 18m)보다 먼 거리였다”고 밝혔고 LPGA투어 홈페이지는 40피트(12m) 정도였다고 기술했다. 애니 박은 “오늘 퍼트가 너무 잘됐다”면서 “긴 퍼트가 몇 개 들어가면서 정말 퍼트가 미친 날인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우승상금 26만2500달러(약 2억8000만 원)를 받은 애니 박은 “올해 1월 롱 퍼터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키 175㎝인 애니 박은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고교 재학 시절 남자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으며 2013년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 재학하면서 전미대학선수권(NCAA) 디비전1 개인전 타이틀을 획득했다. 2015년 프로로 전향했고 2부인 시메트라투어에서 3승을 거두고 2016년 LPGA투어에 뛰어들었지만 기대에 미치진 못했으며 지난 시즌에는 허리 부상 등이 겹친 탓에 상금 순위 127위에 그치면서 이번 시즌 풀 시드를 잃었다. 다행히 월요 예선을 거쳐 출전한 4월 메디힐챔피언십에서 공동 18위에 오르며 시드 자격을 높였고 이번 대회 우승으로 풀 시드를 회복했다.

김세영(25)은 합계 13언더파 200타로 4위, 전인지(24)는 10언더파 203타로 공동 10위,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인경은 7언더파 206타로 양희영(29), 리디아 고 등과 함께 공동 17위에 올랐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mail 최명식 기자 / 체육부 / 부장 최명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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