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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8년 06월 12일(火)
‘세기의 악수’… 적대에서 평화로 새역사 시작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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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미·북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 회담장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 2018. 6. 12 美北정상 ‘싱가포르 회담’

- 트럼프 대통령
“단독회담 매우매우 좋았다
큰 딜레마 함께 해결할 것”

-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 협력
도전적이지만 기꺼이 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미·북 정상회담을 가졌다. 미·북 정상 간 회담은 1948년 남북 분단 이후 70년 만으로, 1950~1953년 한국전쟁에서 서로 총을 겨눴던 미·북은 이번 합의를 통해 적대관계 해소 및 관계 정상화를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특히 미·북 정상이 관계개선의 걸림돌이었던 북한 비핵화 문제에서 큰 틀의 합의를 이뤄내면서 지구상 유일한 냉전지대인 한반도에도 안정·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프로세스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4분(한국시간 오전 10시 4분)쯤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미국 성조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배치된 회담장 입구 레드카펫에서 12초간 악수를 나눴으며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호텔 내부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만나게 돼 영광으로, 굉장히 성공적 결과를 거둘 것”이라면서 “좋은 대화가 있을 것이며, 북한과 훌륭한(terrific)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여기까지 오는 게 그리 쉬운 길은 아니었지만,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면서 회담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이후 양국 정상은 통역만 배석한 상태에서 오전 9시 15분부터 40분 동안 독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독회담 직후 “매우 매우 좋았다. 훌륭한 관계다. 김 위원장과 큰 문제, 큰 딜레마를 해결할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 협력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하겠다. 도전적이지만 기꺼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정상은 1시간 30분 동안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등이 배석한 상태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가졌다. 또 양국 정상은 업무 오찬을 이어가면서 북한 비핵화와 함께 북한 체제 안전보장 및 경제적 지원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미국이 요구해온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구성요소가 포함된 ‘완전한 비핵화’ 원칙을 확인하는 내용의 ‘6·12 싱가포르 합의문’ 작성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국 정상은 합의문에서 영구적이면서 검증가능한 비핵화 방식에 대한 논의는 추가적 정상회담을 포함해 다양한 레벨에서 향후 지속적으로 논의하자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문에는 북한의 비핵화 공약 이행에 따라 미국이 북한 체제 안전을 보장하고, 북한의 경제발전을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5시) 카펠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오후 7시 싱가포르를 떠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도 이날 오후 회담이 끝나는 대로 북한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 등은 보도했다.

싱가포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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